제주0404 / 남제주군 표선면 성읍1리 / 밭매는소리-상사디야요

(1989. 5. 26. / 앞: 김경화, 여, 1912. 뒤: 여럿)

@ 헹 헹 허어요로 상사디야요

헝 헝 허어요로 상사디야요
농부로다 농부로다 천하지대부가 농부로다
검질 짓고1) 골 너른 밧듸2) 고분쉐3)로만 여여 온다4)
앞멍에5)야 들어나오라 뒷멍에6)랑 나고 가라7)
달 떠온다 달 떠온다 월출동경에 달 떠온다
모다듭서 모다듭서 우리 접군 모다듭서
간다 간다 나는 간다 저 멍에로 나는 간다
오늘날은 요 밧의 매멍 내일날은 어딜 가나
간다 간다 나는 간다 저 님 따라 나는 간다
가면 가고 말면은 말지 초신8) 신고 나는 간다
돋아오는 반달초야 도리주머닐 지워놓고9)
검질 짓고 골 너른 밧듸 고분쉐로만 여여온다
허엉허엉 허어요로 상사디야요
너도 총각 나도 총각 훼양머리10) 마조 잡고
입맞추는 총각이여 입맞추는 총각이라
요 검질을 매여서 천년만년 살아갈컬
간다 간다 나는 간다 저 님 따라 나는 간다
지쳣고나 다쳣고나 보리떡에 쉬 미쳣져11)
못 헐러라 못 헐러라 목이 단져서12) 못 헐러라


1)검질 짓고: 김이 짓고. 잡초가 무성하고. 2)골 너른 밧듸: 골이 넓은 밭에. 3)곱은쉐: 굽은 쇠. 호미. 4)여여 온다: 매어온다. 5)앞멍에: 앞밭머리. 6)뒷멍에: 뒷밭머리. 7)나고 가라: 멀어지라. 8)초신: 짚신. 9)지워놓고: 지어놓고. 10)훼양머리: 휘양머리(?). 11)보리떡에 쉬 미쳣져: 보리떡의 소가 묻혔구나 12)단져서: 잠겨서.

◆ 성산읍 삼달리 ‘상사디야요’ 참조.

» 원본: 남제주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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