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1.23 / 앞: 김경성,여,1930. 뒤: 여럿)
@ 엉허야 뒤야로구나
엉허야 뒤야로구나
앞멍에1)야 들어나 오라
뒷멍에2)야 나고나 가라
검질 짓고3) 굴 너른 밧디4)
졸음이 벗이로구나
서울덕은 목소리 좋아
제비강남 소낭의 앚안
조선국을 다 울리더라
저싕질은 조반날 질가5)
가민 올 줄 모르는구나
설룬 어멍 걸어간 질은
질이조차 저울어진다6)
놈의 집광 관장살이7)
좁쌀만이8) 살을메 시민9)
검질손이 잦아가민
놈의 집도 사름이 살리
노픈 낭의 새 앉앙 울민
지서어멍10)광 오름에 돌은
둥글당도 살을메 난다
어야뒤야 방애로구나
얼만 먹엉 배부를 밥을
손을 받앙 빌어라 하네
울멍 밥을 먹고라마는
무정 궤긴 성 아니진다
나 놀래야 산 넘엉 가라
산도 물도 난 아니 넘엉
나 놀래랑 물 넘엉 가라
요 집 올레11) 지넘엉 간다
검질손이 잦아 가면
사데소리 잦아나 간다
1)앞멍에: 앞밭머리. 2)뒷멍에: 뒷밭머리. 3)검질 짓고: 김이 많이자라고. 4)굴 너른 밧디: 골이 넓은 밭에. 5)조반날 질가: 조반 전 길인가, 조반을 먹기 전에 얼른 갈 수 있는 가까운 길인가. 6)저울어진다: 기울어진다. 7)관장살이: 관원살이. 8)좁쌀만이: 좁쌀만큼. 9)살을메 시민: 살 맛이 있으면. 10)지서어멍: 정절을 잘 지키면서 집안 일을 착실히 다스리는 아내. 11)올레: 골목.
◆ 구좌읍 일대에서 불려지는 유일한 밭매는소리인 짜른사데. 제주 전역에 걸쳐 나타나는 오래된 사데로 추정된다.
» 원본: 북제주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