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1.31 / 강대흥,남,1929. 허창수,남,1920)
가 : 요 산중에 놀던 나무로구나 어허어 에 어허어헤 홍아기로구나
나 : 시르릉 시르릉 어허어 헤 잘도 잘도 떨어지는구나 어허 홍아기야
가 : 요 톱도 오널은 노심도 노실다1) 잘도 끄차진다 헤 에에 어헤 홍아기로구나
나 : 오널은 톱날도 조꼼 손보안 오난 에에헤 무착 무착 잘도 떨어지는구나 에헤 홍아기아
가 : 요 낭2)도 오널은 죽어가는구나 어야뒤야 산이로구나 에헹 어허 어야
나 : 요 산중에 놀던 나무야 어떵 허난 애꿎이 오널은 세상이 다 뒈는구나 어허 어허 홍아기야
가 : 어야두야 사나니여 오널날은 일기도 좋다 에 어허 어헤 홍아기여
나 : 오널은 날씨도 따뜻하고 에헤 어 느하고 싸웁젠 하난 지름땀이 잘잘 흘러내리는구나
가 : 요 산중에 놀던 나무야 어서 오널이랑 자빠지어 보라 에헤어에 어허 어헤 홍아기여
나 : 아야뒤야 산이야 어허 어 어차차차 그쪽더레 쓰러진 어서어서 비켜보리라
가 : 오널날도 나톱은 노심도 노실다 에 에 아이고 싀상 오널이여 어허어어야
나 : 느도 수십 년 자란 목숨이 오널 하루에 전멸이로구나 에헤 헤 목숨이 아깝다만은 오널은 할 수 없구나
가 : 쒜톱이여 낭톱이여 잘도 든다 어허어에 너는 죽어지고 나는 지쳣구나
나 : 시르릉 시르릉 어허어 톱이 잘드는 바름에 일이 속히 종결뒐로고나
1)노심도 노실다: 날쌔기도 날쌔다. 2)요 낭: 요 나무.
◆ 큰 톱을 양쪽에서 밀고 당겨 통나무를 베어내면서 하는 소리. 실제로는 혼자서 톱질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 원본: 북제주2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