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 1. 31 / 허창수, 남, 1920)
“아, 이거 오널은 원 갈치가 씨원치 안할라나 원 원, 어째서 원 물지를 아이하네.
아이고, 놀래나 한 꼭지 불러보자“
강남바득1) 강갈치야
나 술은 석은 삼술이여2) 한 번 물엉 찡끗 댕겨 보라
지피 가면 진버뎅이3) 요치 가면4) 욧버뎅이5) 물엉 가라
쉐미 짐좌수칫6) 왕댓그르같이 과작한 주제가7) 오라
이 술 저 술에8) 우두둑 우두둑 물어보라
짚이 갓자 상거리로 마흔닷 발 중거리로 설흔닷 발 초거리로 스물닷 발
이리 가도 아니 물고 저리 가도 아니 무네 한 번 짚이나 주어보자
짚이 갔자 진버뎅이…
“어, 어, 요 놈의 자석 얼씬얼씬 하단 물엇구나. 요만하난 죽어지는 걸 경 야실야실해엿구나.
아이고 좋다! 물어보난 좋지? 니도 바짝 나도 바짝 당기여 보게 당기여보자”
1)강남바득: 강남바다. 2)나 술은 석은 삼술이여: 내 줄은 썩은 삼줄이다. 3)진버뎅이: 긴 갈치. 4)요치 가면: 얕은 데 가면. 5)욧버뎅이: 얕은 바다에 사는 갈치. 6)쉐미 짐좌수칫: 쉐미 김좌수 집. ‘쉐미'는 제주시 回泉마을. 7)과작한 주제: 큰 갈치떼. 주제=떼. 8)이 술 저 술: 이 줄 저 줄
◆ 밤바다에서 낚시줄을 드리우고 갈치가 물기를 기다리면서 심심풀이로 하는 소리. 사설은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내용이 많고, 어린 뱃동서에게 갈치잡는 방법을 일러주기도 하며, 갈치를 인간으로 의인화하여 유혹하기도 한다. 소리꾼의 연희성이 뛰어나 현장 분위기를 잘 나타내고 있다.
» 원본: 북제주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