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1024 / 부안군 부안읍 옹중리 중리 / 볏짐나르는소리

(1991. 3. 12 / 김판술(남,83))

나나나나 헤헤에 헤헤에 헤헤에헤
어이나 허허허 어허허 어이누나아 헤헤 헤이나
나나나나 허허 어허어허
어이누나아 허허허 어이누나 헤헤헤

검었구나 검었구나 남산 밑이 청치매 자락이 검었구나
나나나 허허어 허어
어이너허 어허허 허허허 어이누나 헤헤이

일흔일곱 살 먹은 늙은이가 일흔일곱 잔을 먹고
일흔일곱 뭇을 짊어지고 일흔일곱 잔등을 넘어가는구나
아아아 허허어 허
어이누나 허허어 허 어이나

팔 하나 없는 땅개비1)가 퐅 한 섬을 짊어지고
앵두고개를 넘어가서
얻었구나 얻었구나 계집 하나를 얻었구나
낳았구나 낳았구나 자식 하나를 낳았구나
죽었구나 죽었구나 경풍에 날렸구나아
아나나 헤헤 에헤 어이나

바늘 같은 몸으다가 태산 같은 짐을 지고
준력태산을 넘어가는구나
아나나 헤헤 에헤 어이나


1)땅개비: 방아깨비

◆ 김판술: 이 마을에서 4대째 살아온 토박이.

◆ 석양 무렵에 볏단을 지게에 짊어지고 운반하면서 하는 소리. 부안의 전형적인 등짐소리인 ‘나이나타령’인데, 오래된 소리여서인지 전북 일대에서 제대로 된 나이나타령을 찾기 힘들었다. 원래는 메기고 받는 소리인데 소리 받을 사람이 없어 어르신 혼자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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