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 11. 23 / 김상원(남,58) 외)
@ 어여러 디야
어여러 디야
춘하추동 사시절은
소리없이 지나가고
때는 좋다 봄이 왔네
칠산바다 추세로다1)
저기 섰는 선주임네
반사2) 같은 맵시 보소
김제 만경 쥐꼬리 당줄
벨쥐 귀믹에 대모관자3)
산호동곳 호박풍잠
통영사인4) 밀화갓끈5)
갑사쾌자6) 구승사대7)
맵시있게 마려8) 입고
연말자9) 줄편자으10)
주사 당사11) 서초12) 달고
아해 불러 대13) 들리고
주막집을 찾어 가니
이 전 저 전 가관일레
일야지간14) 주체 세움15)
고성수성16) 하는 소리
대동산17)에다 돈을 싣고
평안도로18) 상고 가세
(빠르게)
어여라 디여
앞거리 뒷거리
앞거리 뒷거리
탈탈 비어라19) 자새수20)야
빨리 가자 도지기수21)
앞술레22)는 가차지고
뒷술레는 멀어진다
어여라 디야
지글자글 꼬아나 보세
어여라 디야
어여러 디여
1)추세로다 : (고기잡이를 할) 시기가 왔도다. 2)반사 : 관사(官紗). 중국에서 나는 비단의 일종. 3)대모(玳瑁)관자(貫子) : 대모로 만든 관자. ‘대모’는 거북이갑. ‘관자’는 망건에 달아 당줄을 꿰는 고리. 4)통영사인 : 통영에서 나는 사립. ‘사립(絲笠)’은 명주실로 싸개를 하여 만든 갓. 5)밀화(蜜花)갓끈 : 밀화로 된 구슬로 만든 갓끈. ‘밀화’는 밀(蜜)과 비슷한 빛깔의 누른 호박(琥珀). 6)갑사쾌자 : 갑사(甲紗)로 된 쾌자(快子). 7)구승사대(九丞紗帶) : 질 좋은 비단띠. 8)마려 : 차려, 마련해. 9)연말자 : 면말자(綿襪子). 솜을 넣은 버선. 10)줄편자 : 줄변자. 신의 도리 밑에 자주빛 비단을 댄 마른신의 일종. 11)주사 당사 : 비단실의 이름들. 12)서초 : 선초(扇貂). 부채 고리에 늘어뜨린 장식품. 선추(扇錘). 13)대 : 담배대. 14)일야지간(日夜之間). 15)주체 세움 : 자신의 체면을 세움. 16)고성수성 :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 17)대동산 : 대동선(大同船). 대동미(大同米)를 실어 보내던 관청의 큰 배. 18)상고(商賈) : 장사. 19)탈탈 비어라 : 단단히 꼬아라. 20)자새수 : 줄꼬는 ‘자새’를 돌리는 사람. 21)도지기수 : 줄 세 가닥을 꼬아들어가는 것을 ‘도지기’라 하고, 이 일을 맡은 사람을 ‘도지기수’라 함. 22)앞 술레 : 앞쪽에 있는 술레. ‘술레’는 줄을 꼬는 데 쓰는 기구로, 꼬는 줄의 양쪽 끝에 위치함.
◆ 김상원 : 이곳 대리 살막금에서 태어나 평생 동안 어업을 하며 살아왔다. 중요무형문화재 82호인 ‘위도 띠뱃놀이’ 민요부문 준예능보유자.
◆ 배에 쓰는 밧줄이나 줄다리기에 쓰는 줄을 꼬면서 하는 소리.
» 원본: 부안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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