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 11. 23 / 앞: 이종순(남,56) 외)
@ 에에헤 에헤야 에에헤 에헤야 에에헤 에헤야
“닻 캐라 / 예이”
“돛 달어라 / 예이”
“노 저라 / 예이”
돈 벌러 가자 돈 벌러 가잔다
연평 바다로 돈 벌러 가잔다
바람이 불었네 바람이 불어
연평바다에 갈바람 불었네
오동추야 달밝은 밤에
안암팍 이물이 두둥실 떴단다
배임재네 마누라 술동우 이고
발판머리에 응뎅이춤 춘단다
칠산바다는 잔 조기요
연평바다는 큰 조기 난단다
칠산바다에 들어온 조기
우리 배 사공님 애태운단다
껄껄한 박대는1) 코코에 걸리고
노란 조기는 대냉기2) 한단다
칠산바다에 들오는 조기
우리 배 마장3)에 다 잡어 실었다
우리 배 사공 신수 좋아
오만칠천 냥 벌어다 놓고
색조구밭4)에서 흥청거린다
오동추야 만사춘5) 하니
가지가지가 봄빛이란다
이물대 꼬작6)에 봉기7)를 달고
허릿대 꼬작에 장어발8) 달렸다
앞산은 가차워진데 뒷산은 멀어나지니
이제 어찌를 할 바를 모른다
노다 가자 노다나 가자
우리 술 먹고 노다나 가잔다
오늘 밤에는 연평이란데
내일 바대는 황해도란다
1)박대 : 바다 물고기의 일종. 2)대냉기 : 그물에 걸린 조기를 미처 따낼 시간이 없어 조기를 그물채 배에다 싣는 것. 조기가 그물에 걸리는 유자망으로 조업할 경우다. 3)마장 : 망자(?). 4)색조구밭 : 색주가(色酒家). 여자가 있는 술집. 5)오동추야 만사춘 : 옥동도화만사춘(玉洞桃花滿四春). 6)이물대 꼬작 : 배의 앞에 세운 돛대(이물대)의 끝. 7)봉기(奉旗) : 만선을 했을 때 돛대 위에 꽂는 기. 마치 어사화처럼 생긴 것으로, 2미터가 넘는 대나무 장대에 하얀 백지로 꽃을 만들어 붙인 것이다. 음력 정초에 선주의 집이나 배에 달기도 한다. 위도에서는 ‘뱃기’라고도 한다. 8)장어발 : 장화발. '장화'는 긴 장대에 4, 5척 길이의 베를 물들여서 매단 기. 만선이 되었을 때 허릿대 꼬작에 매달고 들어온다.
◆ 이종순 : 위도에서 태어나 평생 어업에 종사한 토박이로, 현재 중요무형문화재 82호인 ‘위도 띠뱃놀이’ 민요부문 이수자 겸 조교로 지정되어 있다.
◆ 위도 띠배굿 : 이곳 대리마을에서 음력 정월 초사흗날에 풍어와 마을의 안녕을 비는 마을굿으로, 무당, 제관, 뱃기를 든 선주들이 마을 뒷산에 있는 당집(원당)에 올라가 원당굿을 지내고 오후에 바닷가로 내려와 용왕굿을 하고 나서 마을의 제액을 띠배에 실어 먼 바다로 보내는 순서로 이루어진다. ‘띠배’는 “띠풀(茅)로 만든 배”라는 뜻이다. ‘띠뱃놀이’에 나오는 민요로는 띠배에 실었던 음식을 섞어 바가지로 퍼서 바다에 넣으면서 하는 ‘가래질소리’, 용왕굿을 마친 후 ‘선창굿’을 하면서 하는 ‘배치기소리’와 ‘술비소리’, ‘가래질소리’, ‘에용소리’ 등이 있다. 띠배를 실은 큰 배가 바다에 나가서도 같은 소리를 한다.
◆ 뱃고사를 지내고 고기를 잡으러 나갈 때, 고기를 많이 잡아 돌아오는 배에서, 그리고 만선으로 귀향하여 선주 집에서 어부들이 한데 어울려 춤추며 하는 풍어 기원의 노래다. 배치기소리는 황해도에서 전라도까지 서해안에 길게 퍼져 있다. 배에서 풍물을 치면서 한다고 하여 '배치기'라는 명칭이 붙은 것으로 해석한다.
» 원본: 부안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