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0319 / 임실군 덕치면 천담리 천담 / 시집살이노래 "시집오던 사흘만에"

(1990. 12. 11 / 임남실(여,57))

시집오던 사흘만에
나를 디리다 노래를 불라 허니
새각시가 어찌 노래 불 수 있냐
웬술래라 웬술래라
사라꿀 놈들1) 웬술래라
비자나무 코를 뚫어
시내 갱번에 밀 놈들아
다시는 노래 불라고 허지 마라


1)사라꿀 놈들 : 사라골 놈들. '사라골'은 시댁이 있는 마을 이름으로 보인다. 가창자에 따르면 ‘사라골’은 남원에 있는 마을이라고 함.

◆ 임남실 : 이 마을 토박이.

◆ 흔히 ‘시집온 지 사흘만에’로 시작되는 시집살이노래의 하나. 이 노래는 여러번 녹음했으나 그때마다 사설이 바뀌었다. 여기에 실린 노래에는 '노래줌치 살강 밑에 걸어놨건만'이라는 구절이 빠져 있는데, 새색시가 수줍어서 노래를 못 부르고 있지만 사실은 노래를 잘 한다는 뜻이다. 새댁에게 노래를 시키는 시집 마을의 이질적인 풍속을 비난하고 있다.

» 원본: 임실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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