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0306 / 무주군 안성면 덕산리 덕곡 / 모심는소리

(1990. 12. 1 / 이희환(남,68) 최재구(남,64))

농창 농창 베루1) 끝에 시누 올키 빠졌다네
나도나 죽어 후승2) 가서 우련 님을 셈길라네

머리 좋고 키 큰 처녀 울뽕 남기서 앉아서 우네
울뽕 줄뽕 내 따나줌세 요내 품에 잠자 주소

차도나 영산 참샘이 물에 배차 씻는 저 처녀야
겉에여 젙잎 다 젖혀놓고 속에 속잎 나를 주게

뽕 따러 가세 뽕 따러 가세 뒷동산에로 뽕 따러 가세
뽕도나 따고 임도나 보고 겸도 겸해 뽕 따러 가세

서울이라 남기 없어 고사리로 대궐을 짔네
아래 웃집 처녀들아 대궐 짓는 구경가세

서울이라 남기 없어 원추리로 대문을 다네
아래웃집 처녀들아 대문 다는 구경가세

서울 가신 선비님네 우리야 선비 안 오시던가
오기야 오기는 오시더래도 칠성판에 실려 오네

모시적삼 안섶 안에 분결 같은 젖 좀 보게
만지나 보면 병 날기고 빛만 살짝 보고나 가게

방실방실 웃는 임을 못 다 보고 해 넘어가네
오늘날로 못 다 보면 내일날로 다시나 보세


1)베루 : 벼랑. 2)후승 : 후생(後生).

◆ 메나리조 교환창 형식의 전형적인 모심는소리. 이 마을은 여자들이 모를 안 심었기 때문에 남자들만 불렀다고 한다.

» 원본: 무주0728


« 전북03 / 모심는소리 / 등지소리 / 무주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