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 2. 5 / 홍진수, 남, 1937)
이러! 어디여!
이러 이러!
말래 말래 어디어디여
물은 많고 말래를 몰르겠는데 니가 잘 찾어간다 이러 이러 어디어디여
어어치 이러 이러! 어디어디어디여 말래 말래 어디여
말래를 잘 타고 나가야 논이 잘 익는다 이놈의 소야
잘 핸다 이러이러! 어디어디어디어디여 이러 어 치
어디여 말르는 니가 나보다 더 잘 타는구나 이러 이러
탑손만1) 쥐고 그냥 걸어가도 되는구나
이렁! 어디여 반달같은 닷마지기 다 넘어간다 넘어서라 이 놈으 소
저쪽 너메로 넘어가서 삶아야 된다 이놈의 소야 이러 어치
어디여 잘도 간다 채찍질도 잘 받고 이러 이러!
어디어디여 어치! 두렁밑에 들어서거라 고만가자 이놈의 소야
어치 한 발짝 더 가면 너두 다리 아프구 나두 다리가 아퍼
어치 잘두 돌어신다 이놈으 소
어디어디여! 말래 말래 냉국에 짠지 쪼가리 뜨덧 이렇게 말를 몰르겠다
니가 잘 말를 타는구나 어디어디여 이러 어 어치!
고만 쉬어서 해자 나두 목이 말른다
거 그릇 부신 물이래두 좀 뜬물 좀 갖다줘요!
어!
1)탑손 : 써레의 손잡이.
◆ 홍진수(남, 1937) : 토박이로 신촌리 다릿골에 살고 있다. 열다섯살부터 농사를 시작하였으며 열일곱살에 소 부리는 것을 배웠다. 쟁기질하는 사람이 다른 일꾼보다 대우가 좋았고 품앗이 등에서 차이가 많았기 때문에 배우게 되었다. 밭가는소리 등을 불렀다.
◆ “야 오늘 이거 한 한 섬지기 삶을려면 너도 죽고 나도 죽겠다. 어디 한 번 좀 오늘 한 삼십명 모꾼이 들어시니 이걸 다 삶아야 된다” .
» 원본: 횡성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