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 2. 3 / 변형근, 남, 1922. 심운택, 남, 1925)
우러리야
일시두 맘 놓지 말고
지렝이 갈빗대다!1)
한아름 안고 닥쳤다!
대화 방림2) 새초거리
싸릿가지 강릉 꽂감꽂이
우러리
둥둥 울렸다 북나무
우러리
늙은이 방구 북나무
젊은이 방구 뽕나무
아 우러리
한아름 안구 닥쳤다
일시도 맘 놓지 말구
자 개다리 심 올랐다3)
양다리 힘 올랐다
맛보지 말구4)
야 안구 닥쳤다
밀구 다려라
우러리!
일시두 맘 놓지 말고
우러리
야 개다리 심 올랐다
쾅쾅 딛어
대화 방림 새초거리
왜 이래!
우러리
조심해!
늙은이 방구 뽕나무
젊은이 방구 북나무
둥둥 울렸다 북나무
대화 방림 새초거리
일시도 맘 놓지 말고
발발 떨었다 사시나무
색시집에 부티나무
올러가 한참
내려가 한참5)
쉬어가민
개다리 심 올랐다
우러리야
자 지렝이 갈빗대다
잘 썬다
어 듬뿍
또 들어간다 한아름 안고
아람으로 들어가 짐으루 나간다
잘한다
어어
어허
조끔도 맘놓지 말고
안고지고 들어간다
지렝이 갈빗대 궁데이 사데이다
우러리야 우러리
우러리 우러리 우러리
마주 가져와 막걸리 한 잔 먹을 때가 돼 간다
다 넘간다 다 넘어가
어 잘 썬다
막걸리 한 잔 먹고 합시다
어 잘 썬다 잘 썰어
1)지렝이 갈빗대 : 가는 싸리나무를 비유하여 표현한 말. 2)대화방림 : 지명. 평창군 대화면과 방림면. 3)개다리 심 올랐다 : 다리가 기운이 좋아서 힘을 들여 잘 딛는다는 뜻. 4)맛 보지 말고 : 작두를 덜 디뎌 썰어지다 마는 것을 경계하는 말. 5)작두를 빨리 딛지 않고 뜸을 들인다는 말.
◆ 밭에 있던 마른 깻대를 썰면서 녹음했다.
»원본: 횡성0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