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1107 / 횡성군 청일면 춘당리 사재울 / 갈꺾는소리-아라리

(1994. 2. 3 / 가: 심운택, 남, 1925. 나: 변형근, 남, 1922. 다: 이강석, 남, 1934)

가 :
아리랑 고개루 넘어올 줄 알았음
질럼질럼 섰더라면은 꼭 만내볼 걸

세상에 만사를 누겨다가1) 믿고
잠이나 든 듯이 꼭 죽어졌나

나 :
해과 달으는 오늘 갔다가 내일날이면 오련만
임자 당신 인제 간다면 원제 한 번 오느냥
아리아리랑 아라리요 아라리 고개고개로 날만 넘겨주오

다 :
문전옥답에 광포전지를2) 왜 다 팔아먹고
쓸쓸한 북간도는 뭣하러 왔나

지불명령에 강지나 집형은3) 해해년년이 만나도
술상머리 쓰느네 금전을 아끼지를 마라

가 :
세상에 나 죽거덩 천하명당을 찾지 말고
술상에 머리다 날 묻어주게

세상에 못 사굴 거는 금전꾼에 낭군
금시녈만4) 났다면은 영이별이로다

나 :
오늘 갈지 내일 갈지나 흥수나 흥망인데5)
울타리 밑에다 줄봉사는 왜 심었던고


1)누겨다가 : 누구에게다. 2)광포전지 : 넓고 좋은 땅이라 함. 3)강지나 집형 : 강제집행. 4)금시녈 : 금광을 말하는 듯. 5)흥수나 흥망 : 정수정망(定數定望).

◆ 심운택(남, 1925) : 둔내면 두원리에서 태어나 열여덟에 이곳으로 왔다. 밭가는소리, 논매는소리(단허리, 방아소리), 어랑타령, 상여소리 등을 불렀다.
◆ 변형근(남, 1922) : 토박이 농민.
◆ 이강석(남, 1934) : 토박이 농민. 밭가는소리, 장타령, 어랑타령 등을 불렀다.

» 원본: 횡성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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