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1013 / 홍천군 동면 삼현리 삼재 / 논삶는소리

(1994. 3. 15 / 용환칠, 남, 1925)

“이러 아이 논 한 자리 삶아 보자 우리. 이 논자리 큼지막하구나 이거 어!“
“이러 들어와 서라 저 들어와 서 이놈 아 이놈 어디 들어서 이놈아 이러!”

이러 어디 나가자
이 말를 두고서 나가보자 어치 잘도 간다
이러어이 마라루 어디여 마라 마마 안야!
지어서라 저 놈의 소 어디 가나 바루 가야지!
이러 어 후 이 구석을 색키고1) 나가자 어치!
이러 어디야 마라루 어 돌아서 후후!
인제 둘째 말룰 두구 나가자 옳다 잘한다!
이러 어디여 마라로 옳다!
이러 어디야 부지런히 가자
모꾼이2) 쫓아오면 우리 등어리에 모춤 날라온다 이러!
이러 어디호호 옳다 이제 두 마지기 쪘구나! 어 후 어치!
두 말로를 두고서 나가면 힘도 안 들구 잘 돌아신다 마라로 어치!
이러 어디여 안야로
힘든다 말구서 슬슬 다려라 어 어디여 마라로
일락은 서산은 해가 올라 앉었는데 우리 일은 많구나 많구나 부지런히 가자 이 놈의 소들아!
이러 어디여 마라로 어후
이 말로를 다 색키고 두벌 말로 타 놨으니 세벌꺼정 다 됐구나
어 꼭대기 배미 올라가자 이러 어이!어이!어이! 올라서 어이 부지 올라가지마!
이러 어디야 어 잘두 간다! 철벙철벙 잘두 간다!
이러 어디여 다려라
목두 마르고 힘두 든데 막걸리 좀 먹자
와 와와 와!


1)색키고 : 삭히고. 여기서는 ‘써레질을 하고’. 2)모꾼 : 모를 심는 사람들.

◆ 용환칠(남,1925): 토박이로 열네살부터 농사를 지었다. 작은 체구지만 목청이 좋고 구성지다. 논매는소리, 목도소리, 아라리 등을 불렀다.

» 원본: 홍천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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