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0705 / 인제군 인제읍 합강리 배터께 / 시집살이노래-사촌성님

(1994. 12. 5 / 박춘매, 여, 1922)

성님 성님 사춘성님
시즙살이 워떻든가
동상 동상 사춘동상
시즙살이 말도 마라
부엌이라고 들어가니
거무줄이 우릉주릉
쌀독이라고 드레다 보니
거무줄이 우릉주릉
밤새두룩 울구 나니
행지초매 열닷죽이
눈물 콧물 다 처졌네
분질같은1) 요내 손이
북두갈구리가2) 다 되였네
삼단같은 요내 머리
부돼지꼬리3) 다 되였네


1)분질같은 : 분처럼 곱던. 2)북두갈구리 : 소 등에 길마를 얹고 고정시키는 나무갈고리. 3)부돼지꼬리 : 산돼지꼬리.

◆ 박춘매(여, 1922) : 기린면 화남리에서 태어나 열세살에 시집가서 살다가 대화 봉평에서 5년정도 살고 합강리로 이주하여 40년째 살고 있다. 서른여덟에 남편이 사망하여 남자들이 하는 힘든 농사일을 혼자서 다 하면서 3남 4녀를 혼자 키웠다. 인제에서는 ‘뗏목아라리’의 가창자로 알려져 있었으나 녹음당시에 목이 많이 쉬어서 제대로 부르지 못했다. 아라리, 자진아라리, 미나리, 범벅타령, 담바구타령, 성님오네, 동풍가, 어깨동무, 새쫓는소리, 안택경 등을 불렀는데, 범벅타령, 담바구타령 등은 옛날에 봇짐장사들이 다니며 틀어놓은 유성기판을 듣고 배웠다고 한다.

◆ 가창자는 시집살이를 많이 했다고 한다. 한 때는 옥수수죽에 소금을 찍어 먹고 살 때도 있었는데, 소금을 자주 먹으면 어른들이 ‘젊은 사람은 볼테기가 간인데 무슨 소금을 그리 자주 찍어 먹느냐’고 나무라기도 했었다고 한다. 이 노래는 삼 삼으면서 많이 불렀다.

» 원본: 인제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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