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12.4 / 가: 지택선, 여, 1916, 나: 김복, 여, 1911)
나:
고성야 장전서 나오는 바람
보조원 마누래 한심소리1)
가:
마당 복판에 뚜거리2) 썩는 거는야 만인간이나 알지만
요내 속 타는 거는야 어는 사램이 아나
나:
앞남산에 불 붙은 거는 산죽이나 끄지
요내 가심에 불 붙는 거는 어느 누가 끄느냐
가:
삽수싹 모시대3) 씨러진 골로
우리나 삼동세 나물이나 가세
나:
노고지낭게다4) 쌍그네를 매구5)
우리나 삼동세가나 굴러를 뛰자
가:
말구레 같으네6) 은가락지
여덜냥 닷돈에 날 사 주게
나:
둔지7) 둔지 샘물둔지
외종물 초매자리만8) 너끈 떴네
가:
물 이러 간다고 말을 말구
부뚜막 뒤에다 수도만 파게
시아버니야 동태를 쪄 준다구 한게
빨랫 방맹이를 갖다가야 동태라구 쪘네
나:
청춘에 시대를야 어디다가 두구선
백발에 시대를야 왜 맡아 왔나
가:
열두칸 마룽에 청동화리
시누년이 깨구두 나 깼다네
1)보조원 마누래 한심소리 : 순사 보조원의 월급이 적어서 마누라가 한숨을 쉰다는 뜻. 2)뚜거리 : 두엄더미. 3)삽수싹 모시대 : 삽취싹, 모시대. 산나물 이름. 4)노고지낭게다: 노간주나무에다. 5)짚과 피나무 껍질로 줄을 꼬아 그네를 매고 단오 때 2-3일 정도 뛰었다. 새댁, 처녀, 총각 등 남자들도 어울려서 뛰었다. 그네터가 비면 안된다는 믿음 때문에 매년 그네줄을 매었다. 6)말구레 같으네→말굽같은. 7)둔지 : 구덩이. 8)외종물 초매 : 짧은 한복치마.
◆ 지택선(여, 1916) : 와촌에서 태어나 열여덟에 시집왔다. 밝고 명랑한 성격이며 아라리 사설도 매우 독특한 것이 많았다. 베틀노래, 시집살이노래 등을 불렀다.
◆ 김복(여, 1911) : 원통 귀미에서 태어나 열여덟에 시집왔다. 아라리 외에 새소리 흉내 등을 불렀다.
◆ 열다섯, 열여섯살 무렵에 삼 삼으러 다니면서 어른들이 하는 것을 듣고 배웠으며 나물 뜯으러 다니거나 놀 때도 불렀다. 아라리가 다른 지역보다 비교적 빠르다.
» 원본: 인제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