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0317 / 속초시 도문동 / 논매는소리-미나리

(1995. 1. 12 / 가 : 김남형, 남, 1923. 나 : 오대환, 남, 1930. 뒤 : 오순석, 남, 1939 외)

나:
지여나 가네 / 지여나 가네 점심참이 지여 아어 가네
지여나 간다 / 말만에 말고 요 논배미 매여 아어 주게

가:
심심하고 / 얌얌한데 질꼬내기 불러 아어 보세
잘도 하네 / 잘도 하네 총각대방 잘도 아어 하네
오늘 해도 / 석양이네 골골마다 그늘 아어 졌네


1)녹수청강 : 푸른강.

◆김남형(남,1923): 토박이. 농사를 짓다가 마을이 관광지가 되면서 지금은 농사를 짓지 않는다. 노인회장이며 민속예술경연대회에 나가 미나리를 부른 경험이 있다. 논삶는소리, 모찌는소리, 자진아라리(모심는소리), 벼베는소리, 상여소리, 집터 다지는소리, 볏단세는소리, 아라리 등을 불렀다.
◆오대환(남,1930): 토박이 농민. 당시에 김남형 가창자가 목이 안 좋아서 대신 앞소리를 불렀다. 논삶는소리, 모찌는소리, 벼베는소리, 아라리, 상여소리, 장타령 등을 불렀다.
◆오순석(남,1939): 토박이 농민. 모찌는소리, 벼베는소리, 아라리 등을 불렀다.

◆이 마을에서는 세벌 모두 손으로 논을 맸다. 아이짐(초벌)은 벼포기가 어려 술 바람에 벼포기 망친다고 주인이 술도 안 주고 소리도 하지 않았고, 두벌 맬 때 미나리를 불렀다.

» 원본: 속초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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