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6.24 / 앞: 오철근,1925. 뒤: 김남극,1936 외)
@ 어여(라) 사노야
어이 사노
이놈 한 번 다려보자
잘두나 당기누나
산수갑산1) 큰아기
자주감자2) 궁글리듯
뒹굴뒹굴 굴레보자
뒷초리를3) 훌러다오4)
잘두나 하는구나
이번 한 번 댕겨보소
잘두나 가는구나
앞초리를 돌레볼까5)
이번 한 번 시게 당겨
잘두나 가는구나
이번 한 번 댕겨주소
기운을 불끈 써서
댕게나 볼까나
잘두나 가는구나
이럭저럭 고만둘까
1)산수갑산→삼수갑산: 삼수와 갑산은 함경남도의 군(郡) 이름. 2)자주감자: 자주색 토종 감자. 길쭉하게 생겼다. 삼수와 갑산의 자주감자는 굵기로 유명했다고 함. 3)뒷초리: 통나무를 내려보낼 때 아래쪽이 앞초리, 뒤쪽이 뒷초리다. 4)훌러다오: 뒷초리를 돌려서 앞으로 보내달라는 말. 5)앞초리를 돌려 방향을 바꾸는 것.
◆오철근(남,1925): 강릉 태생. 열네 살에 만주로 가서 6년동안 산판과 목상 등을 하다가 스무 살에 나왔다. 스물여섯에 이곳으로 와 농사를 지은 것이 15년 정도 되었다. 운재소리, 목도소리 등은 만주에서부터 배운 것이라 한다.
◆베어낸 통나무를 끌어내리면서 하는 소리(CD 1-7 고성 운재소리 해설 참조). 야외에서 시늉만 하고 녹음했는데 나무를 찍는소리가 실제와 다르게 되었다. 실제로 통나무를 찍어 내릴 때는 노래에서처럼 후렴을 시작하면서 나무를 찍는 것이 아니라 앞소리꾼이 소리를 메길 때 제각기 미리 찍는다. 예전에 실제로 일을 하면서 부를 때는 훨씬 느렸고 뒷소리를 ‘어야세’로 받기도 했다고 한다. 이 동네 사람들은 괘석산 핏골에서 5-6년 정도 산판일을 한 적이 있다.
» 원본: 명주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