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 7. 9 / 앞: 황병인, 남, 1915)
@ 상사 (디) 디이여어
디 디 / 디이여어
우리 농부들 내 말 듣소
어이 어떤 사람은 팔자 좋아
고대광실 높은 집에
사모에다-이 핑경 달고
동남풍이 디리 불어
핑경소리가 완연하네
넘 날 적에 나도 나고
내 날 적에 넘도 나고
다같이도 났건마는
어떤 사람은 팔자가 좋아
사모에 핑금 달고 동남풍 디리 불어 고대광실 징기는데1)
우리 농부들은 무삼 죄로
오뉴월 삼복시절
덥고 더분 이 벹 아래
덥고 더분 이 더부로
얼른 매고 나도 가서
신선 모욕 나도 하고
신선하고 공기 좋은
한 잔 먹고 한 심 자고
얼른 바삐 집에 가서
빵긋 윗는 애기 도령
아빠 쿠고 앉일 적에
얼른 안고 들어갈 제
사랑하고 꽃 같은 임
오늘 하루 고생 묻고
이렁 저렁 다 되였다
※ ()안의 (디)는 선창자가 부르는 것임
1) 징기는데 : 지니는데
◆ 황병희(남, 1915) : 칠서면 용성리 송낙마을에서 출생하여 10대째 이 마을에서 살고 있다. 평생 농사일에 종사했으며, 슬하에 4남 4녀를 두었다. 80고령에도 불구하고 목소리가 우렁차다.
◆ 한창 더운 오뉴월에 10여명이 논을 매면서 고통을 잊기 위해서 하던 노래. 가사의 내용은 거의가 신세타령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마지막 부분에서는 일을 마치고 안락한 가정으로 돌아 가는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후렴 중간에 선창자가 ‘디’ 하고 소리를 해주는 점이 특이하다.
» 원본: 함안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