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0720 / 하동군 악양면 신대리 상신대 / 똥그랑땡

(1992. 4. 10 / 박한종, 남, 1921)

@ 동그랑땡 동그랑땡 얼싸절싸 잘 넘어간다 동그랑땡 동그랑땡

동그랑땡 동그랑땡 얼싸절싸 잘 넘어간다 동그랑땡 동그랑땡

솔갱이란 놈은 높이 떠 대국 천자로 날리고
황새란 놈은 다리가 길다 우편 배달로 돌려라

제비란 놈은 눈매가 고와 기생애씨로 돌리고
기러기란 놈은 진을 지키니 정든 임으로 돌려라

꾀꼬리란 놈은 노래를 잘 하니 유행잡가로 돌리고
앵무란 놈은 말을 잘하니 변호사감으로 돌려라

파리란 놈은 손을 잘 비비니 무당새끼로 돌리고
똥파리란 놈은 붙지를 잘 허니 조방군사로1) 돌려라

고양이란 놈은 쥐 잘 잡으니 포수 군사로 돌리고
오리란 놈은 헤엄을 잘 하니 진열 보재기2) 돌려라

깐치란 놈은 나무질 잘 하니 목수 군사로 돌리고
까마구란 놈은 제 옷이 껌으니 구둘쟁이로 돌려라


1) 조방군사;조방구니(助幇—)를 이르는 듯. 조방구니는 오입판에서 조방을 보는 사람. 2) 보재기 → 보자기. 바닷물 속에 들어가 조개, 미역 같은 해물을 채취하는 사람. 해녀.

◆ 박한종(남, 1921) : 이 마을에서 선친 대부터 살았다. 평생 농사를 지었다.

◆ 사랑채 같은 곳에서 여럿이 모여 새끼를 꼴 때 흥을 돋구기 위해 불렀다는 노래. 보통 새들만 등장하는 데 비해 이 노래에는 파리와 고양이까지 등장하는 것이 이채롭다.

» 원본: 하동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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