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0603 / 의령군 지정면 성산리 상촌 / 나물하는소리

(1992. 7. 2 / 박연악, 여, 1911)

영도씨 할마씨1)
내 나물 광지리 불아 주소
자네 딸 시집갈 때
농 두 바리 궤 두 바리
고리2) 닷 죽 실리 주께


1) 영도씨 할마씨 : 영등 할머니. 음력 2월 초순 내려 왔다가 보름께 돌아 간다는 비와 바람의 신. 풍년을 결정하는 신이다. 2) 고리→고리짝.

◆ 박연악(여, 1911) : 함안군 대산면 하기리에서 나서 17세에 이 마을로 시집왔다. 평생 농사지었다.

◆ 2월 초하루에 왔다가 중순경에 돌아간다는 영등할머니에게 나물을 많이 뜯게 해달라고 하는 기원의 내용이 섞인 노래다. 영등할머니는 며느리를 데리고 올 때는 비를 오게 하여 옷이 젖게 하고 딸을 데리고 올 때는 바람을 불게 해 딸의 치마를 날려 자태를 뽐내게 한다고 전해진다. 이 노래는 딸에 대한 영등할머니의 편애를 이용하여 나물을 많이 띁게 해달라고 하고 있다. 어린 시절 할머니께서 부르시는 노래를 듣고 배웠다고 한다.

» 원본: 의령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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