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0520 / 울산군 강동면 당사리 우가 / 모심는소리

(1992. 9. 3 / 김일순, 여, 1933. 신말순, 여, 1937)

총각아 총각아 너 볼라꼬 울타리야 담 밑에 새 질이 났네
처자야 처녀야 너 볼라꼬 상추 밭에다 새 질 났네

배꽃일세 배꽃일세 처녀 수건에 배꽃일세
배꽃 겉으나 수건 밑에 거울 겉은 눈매 보소

영천읍내 주남 뜰에 쟁피 훑는 저 큰 아가
날 마다꼬 가신 님이 훑던 쟁피를 다시 훑네

머리야 좋고 실한 처녀 울뽕 남게도 걸앉았네
울뽕 줄뽕 내 따 주마 백년언약을 내캉 사자

상추야 상간에 흐른 물에 상추 씩는 저 큰 아가
잎을랑 훑아서 광줄에 담고 쭐기 한 쌍을 나를 주소


◆ 김일순(여, 1933) : 이웃 당사마을에서 태어나 23세에 이 마을로 시집왔다. 잠시 속초에서 생활한 것 말고는 이 마을에서 어업과 농업을 겸하면서 살았다.
◆ 신말순(여, 1937) : 같은 당사에서 태어나 이 마을로 시집왔다. 평생 농사와 어업을 겸하였는데, 특히 물질(해녀작업)을 오래 하였다.

◆ 모심는소리. 가창자에 따르면 모는 아침에 찌고 새참을 먹고, 12시경에 점심을 먹고 모를 심고 저녁 세시에서 네시 경에 또 한 번 새참을 먹고 해질녘까지 모를 심었다고 한다. 노래의 내용은 처녀 총각의 구애의 노래가 많다.

» 원본: 울산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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