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0505 /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 시집살이노래 '올라감성 올깨아리"

(1992. 4.3 / 임경애, 여, 1930)

올라감성 올깨아리1) 내리감성 늦깨아리
아깍 자깍 끊어다가 동솥에다 살큼 데쳐
시아바니 상엘라큰 첩첩 반상을 끼미 놓고
시어마니 상엘라큰 홋첩 반상을 끼미시고
우러 님의 상엘라큰 칠첩 반상을 끼미시고
시누애기 상엘라큰 두루두루 차리시고
한 손에 물 떠 들고 영창문을 반만 열고
어무님도 일어나서 세수하고 진지하소


1) 올깨아리 → 올고사리.

◆ 임경애(여, 1930) : 하동군 청암면 회신리 최신마을에서 태어나 16세에 이 마을로 시집왔다. 6.25 때 피난을 갔던 것 외에는 마을을 떠나 산 적이 없다.

◆ 고사리를 뜯어다 반찬을 해 시집식구들을 봉양하는 모습을 그린 시집살이노래다. 심심할 때나 밭맬 때, 논맬 때 불렀다고 한다. 뒤에 “에라 요거 요망한 거 문 닫아라 잠 잘란다” 하는 대목이 있다. 이 지역의 전통적인 곡조가 아닌 창부타령조의 곡조다.

» 원본: 산청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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