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 8. 14 / 앞: 이태영, 남, 1913)
@ 어허여루 두에야
어허여루 두에야
어허여루 두에야
우리 동무들 잘도나 왔네
이팔 시절 좋은 때가
오날 보니 늙었구나
검둔 머리 희어지고
곱던 얼굴이 추박허네1)
천하제일 좋은 것은
농사밖에 또 있는가
열심으로 농사를 지어
부모 봉양하고설랑
국가에 보존합시다2)
이 논배미를 어서 매고
장수배미를 건너를 갑시다
두에 소리를 잘 맞으면
먼디 사람 듣기도 좋고
젙이 사람 보기도 좋네
앞으로만 가지를 말고
이쪽 저쪽에 고루고루 맵시다
어허여루 두에야
한참 때가 도였는가
술참을 가지고 나옵니다
어허여루 두에야
손발을 씻고서 나갑시다
그만 맞고서 쉬어를 맵시다
1) 추박(醜薄)허네 : 추하고 못났네. 2) 보전합시다 : ‘보은(報恩)합시다’, 혹은 ‘보답합시다’의 뜻인 듯.
◆ 이태영(남, 1913) : 이 마을에서 태어나 2대째 살고 있다. 19세에 만주에 가서 농사일을 하다가 24세에 귀향하여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 두에소리
◆ 논을 맬 때 부르는 노래. 옛날에는 소구(장구의 북편처럼 생긴 것으로 뒷면에 동전을 달아 두들기면 소리가 나게 한 것)를 치며 불렀다고 한다. 20세 전후로 농사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익혔다.
» 원본: 남해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