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 1. 29 / 김쾌남, 여, 1928)
가기야 거기여
가이 없는 이 내 몸이 그이 없이도 되였구나
고기요 구기요
고생하던 우리 나군 구간하기도1) 짝이 없다
나니야 너니여
날라 가는 기러기야 임에야 소석 전해 도고
노니요 노니요
노세노세 젊어 놀아 늙어지면은 못 노나니
다디야 더디요
닫은 행차 바쁜 길에 중간참이가 늦어 온다
도디요 두디요
도독하기도2) 생각 임이 무정하기도 짝이 엄다
라리야 러리요
랄라가는 원앙새야 임에야 소석 전해 도고
루리요 루리요
루루장에3) 솔절하여4) 조선팔도 유랑 가자
마미야 머미요
마자마자 마잤더니 임으 생각 절로 난다
모미요 모미요
모짓도다5) 모짓도다 한양 낭군 모짓도다
바비야 버비요
밥을 묵다가 임오 생각 목이 메여 못 묵겠네
보비요 보비요
보고짓고 보고짓고 한양 낭군 보고짓네
사시야 서시요
사실 동풍 찬 바람에 중간참이가 늦어 온다
소시요 수시요
나귀 등에다 솔절하여 조선팔도 유랑 가자
아이야 어이요
아도담싹 안은 임이 인정 엄시 떨어진다
오이요 우이요
오동숲을 임을 두고 임 찾으로만 내가 가나
자지야 저지요
자주자주 보던 임도 간 곳이 엄고 몬 보겠네
조지요 주지요
조족하기도6) 날 생던마는 정도 엄시 떨어짔네
차치요 처치요
차도 차도 못찾을 임을 어이 그리 무정하노
초치요 추치요
초도하던7) 우런 임은 나를 두고 떠나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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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구간하기도(苟艱 ─):몹시 가난하기도. 2)도독하기도: 돈독하게도(敦篤─). 인정이 두텁게도. 3)루루장: ‘나귀등;을 잘못 부른 듯. 4)솔절하여: 솔질하여. 5)모짔도다: 모지도다. 6)조족하기도: 제보자는 '진득하게'라 설명함. 7)초도하던 : ?
◆ 김쾌남(여, 1928) : 김해읍 흥동리에서 태어나 이리로 시집와 4남 2녀를 두었다. 농사를 지으며 생선 행상을 오랫동안 하였다.
◆ ‘한글타령’ 또는 ‘언문뒤풀이’라고도 하는 노래. 한글을 재미있게 배우기 위한 노래인 동시에 임을 그리는 여인의 심정을 노래하고 있다.
» 원본: 김해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