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 3, 3 / 최윤한, 남, 1916)
올라가는 올기사리 니리오는 늦기사리
홈초 깨초 도시락초 민다래끼 뜯어 가지고
덤불 밑에 디다보니 피금1) 부는 도롱님아
<CD에는 여기까지만 수록됨>
이 요리 오게 요리 오게
저 건네라 나물 뜯는 저 큰아가
요내 풀주묵2) 밑에 홈초 깨초 도시락초 민다래끼
여게 쌨에 요리 오게
“인자 그 칸께 인자 큰애기가 받아”
당신이 요리 오게 임자가 요리 오게
요내 머리맡에 부춘 신봉 물뿌리 수원 미영짜깔3)
에헤 여게 쌨네
“그래 총각이 또 받아”
어더로 가꼬 어더로 가꼬 어더로 가꼬
에헤이 요 덤불 조 덤불 해서
날 나오던 굼그로4) 쏙 나오게
아따 그라마 우리 누우5) 되구로
1)피금: 피리. 2)풀주묵 : 풀을 베어 쥐고 있는 주먹. 3)부춘∼미영짜깔: 잡풀 이름을 나열한 것. 4)굼그로: 구멍으로. 5)누우: 누이.
◆ 최윤한(남.1916) : 거창군 가조면 일부리에서 태어나서 20세에 결혼을 하고 이 마을로 들어와 살았다. 40세 전후로 안 해본 장사가 없을 정도로 많은 행상을 하였다.
◆ ‘산유화’ 또는 ‘산용화’라고도 불리며 주로 산에서 일을 할때나 나무할 때 혼자서 흥얼거리는 소리. 젊은 시절 산에 나무하러 가서 같이 간 사람들에게 듣고 따라 부르며 배웠다고 한다. 풀 베는 총각과 나물 뜯는 아가씨가 대화를 주고받는 상황이 그려져 있어 흥미롭다.
» 원본: 거창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