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0109 / 거제군 장목면 시방리 / 강강술래노래

(1984, 10, 3 / 앞: 양또순, 여, 1906)

@ 강강 술래

강강 술래
우리나 동네 우리 동무
잘도 한다 잘도나 한다
뵈기도 좋다 우리 동무
딛기도 좋다 강강술래
달 떠 온다 달 떠 온다
우리 문전 사랑 앞에
임 오는 것 뵈기가 좋고
옥추난간 일만 봉에
달 뜨는 것도 뵈기가 좋다
단 팔십을 살고아 보니
이렇든 경사가 어데가 있노
강강은 돌고 술래나 술래
임아 종종 날 셈기 도고
내야 어이 안 셈길까
우러 님은 어디로 가고
이런 세월 저런 세월 뭘 해 놨더노
춘초는 연년이요1)
왕소인들 귀불귈까2)
하태3) 펜작4) 유이태도5)
지병 날명을 몰라여서
서산 행처6) 저문 날에
실픈 혼백이 되어 있고
우리가 살면 을매나 살까
죽음에 들어 노소가 있나
장안 청춘 소년들아
청춘세월로 허송을 마소
백발이 장차 미기 온다
우리도 엊그지 소년일러니
백발 되기 잠시드라
서산에 지는 해는
그기 누라 금지하며
창해 유수 흐리는 물
다시나 오기 어렵더라
얼싸 절싸 내 동무야
강강술래로 잘도나 한다
노류장화8) 꺾어 들고
청풍명월을 놀로 가세
노자노자 생년에 노자
죽고 벵들면 못 노더라
공산 낙모9) 일모퉁에
진도배기나 젖을 담아
깊이 파고 묻어 놓으면
움도 싹도나 아니나 난다
세월이 여루하야
뻬는 삭아서 진토가 되고
살은 녹아 녹수가 된다
우리 자석이 있다 한들
어느 누가 하세월에
우리 도랑을10)살피나 볼꼬


1)춘초는 연년이요: 춘초연년록(春草年年綠). 2)왕손인들 귀불귈까: 왕손(王孫) 귀불귀(歸不歸). 왕손은 가고 돌아오지 않음. 3)하태: 화타(華陀). 중국 후한 때의 유명한 의원. 4)펜작: 편작(扁鵲). 중국 전국시대의 명의. 5)유이태(劉爾泰): 조선 정조 때의 명의. 6)서산 행처: ? 8)노류장화(路柳墻花): 길가의 버들과 담 밑의 꽃. 9)공산낙모: 공산낙목(空山落木)인 듯. 10)도랑: 무덤의 둘레.

◆ 전라남도 지방의 강강술래와 음악적으로는 같으나 가창자에 의하면 이 노래는 강강술래놀이를 하면서 불렀던 것이 아니라 길쌈이나 여러가지 일을 할 때 불렀고 심심할 때도 불렀다고 한다. 마산MBC 전정효PD가 녹음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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