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0731 / 성주군 수륜면 수륜경로당 / 꽃노래

(1993. 8. 13 / 김판수, 여, 1925)

전후좌우 앉은 동녁1) 꽃노래나 지어보세
성안에 석루꽃은 성밖으로 상해2) 피고
쟁반같은 해바래기 해를 상해 절을 하고
보기 좋은 함박꽃은 실산치로3) 피어나고
주묵같은4) 목당화는 어사용에5) 피어나고
도리지화 매화꽃은 기화일치 피어나고
도리납작 파리꽃은 청파용에6) 피어나고
봉실봉실 봉숭아꽃은 사람보고 희롱하고
칠팔월 다래꽃은 수용 새용 피어나고
구시월 국화꽃은 충효열녀 절을 지키
광무하상7) 찬바람에 저마 홀로 곱기 핐네


1) 동녁 : 동무. 2) 상해 : 향해. 3) 실산치로 : 보기 좋게. 4) 주묵 : 주먹. 5) 어사용에 : 산속에. 6) 청파용 : 강변에. 7) 광무하상 : 가창자는 추운날의 강변을 뜻한다고 함.

◆ 김판수(여,1925) : 고령군 운수면 월산동에서 태어나 19세에 이 곳으로 시집왔다. 논매는소리를 부른 허장어르신의 부인이다.

◆ 경북지역의 꽃노래는 보통 마을 아낙네들에게 꽃이름을 지어 주면서 부르는 것이 많은데, 이 곡은 여러가지 꽃들이 피는 모양을 열거하고 있다. 가창자가 15세 전후에 고향에서 배웠다고 한다. 삼을 삼을 때 많이 불렀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 때도 불렀다고 한다.

» 원본: 성주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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