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0607 / 봉화군 춘양면 석현리 공숫골 / 운재소리

(1993. 3. 25 / 가: 장덕칠, 남, 1925. 나: 김상순, 남, 1915 외)

@ 어야사나

어여러사나
도비꾼들은1) / 앞으로 들고
쓰리에꾼들은2) / 조끔만 솟수게
사람은 적고 / 낭그는 크구나
우장은 뒤우로 / 앞대가리 들어서
빨래짱 우에다 / 올래 노면
도비꾼들아 / 찍어서 땡기라
힘 많이 씨며는 / 돈 많이 준다네
사람은 적고요 / 낭그는 크구나
요놈우 나무가 / 지남철 붙었나 / 요동도 안오
쓰리꾼들아 / 힘많이 쓰며는 / 돈 많이 준단다
도비꾼들아 / 바짝바짝 / 땡겨만 주게
한번에 한치썩 / 열번이먼 한자요 / 백번이먼 열자다
이렁 저렁 / 밀고 땡기니 / 적티장머리3) / 다와 간다
아무쪼록 / 일심을 받아 / 조심을 하면서 / 또 당도했구나
돈 많이 주고요 / 아부나꾼은4) / 물러서거라
여의도사나 / 이야치야 / 잘도 간다
적태장머리 / 당도하였네 / 오야치야
고만 두고 / 또 한토막 꾸불자
도비야꾼들은 / 주디이를 들고요
쓰리꾼들아 / 쪼끔만 솟수게
요놈의 나무가 / 무쇠철 붙었나
우얘 그리도 / 요동을 안해 / 우야치여
대장님들아 / 일심을 받아서 / 힘 많이 써주기
움쩍움쩍 / 잘 내려간다
요만침 가면은 / 적태장머리 / 또 당도했구나
두개만 왔으니 / 쉬어서 하자 / 위야치여


1)도비꾼: ‘도비’로 나무 앞을 드는 사람. 도비는 나무를 찍어서 당기는 도구의 일본말이다. 우리말로는 깍장쇠라 한다. 2)쓰리에꾼: 앞에서 ‘쓰루’로 통나무의 앞머리를 들어주면서 작업을 지시하는 사람. 일본말 ‘쓰루’의 우리말은 황새목이다. 3)적티장: 적치장. 나무를 쌓아 놓는 곳. 4)아부나꾼: 요령을 피우면서 힘을 쓰지 않는 사람. ‘아부나이’는 ‘워험하다’는 뜻의 일본말.

◆ 장덕칠(남,1925): 이 마을에서 태어났다. 18세 쯤에 봉화군 소천면 구마동 계곡에서 산판일을 하며 운재소리를 해봤다고 한다.

◆ 봉화군 춘양면은 일제시대에 벌목을 많이 했던 곳이라 운재소리나 목도소리가 많이 남아있다.

원본: 봉화0510


« 경북06 / 운재소리 / 봉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