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0605 / 봉화군 명호면 삼동리 / 연자매질소리

(1994. 11. 10 / 강사원, 남, 1939)

“이랴 어데 이 소야 빨리 가자”

소야 소야 빨리 가자
해는 지고 날은 밝은데
이 방아를 다 찧자니

“이랴 어서 가자 빨리 가자”

뒷볼치는1) 분에게는
빨리 빨리 따라 와야 됩니다
소가 빨리 가자며는 잘못하면 돌게 치애요

“아주머니, 빨리 따라 오세요”

이랴 빨리 가세요
보를 치는 경수경에 풍구대야 말 잘 들어라
꼴도 보니 아이는2) 찧었다

“아주머니 에 비로 빨리 쓸어내시요”

빨리 쓸어내요 또 딴걸 옇찮습니까
예 아지맴요3) 말 잘 들으꺼요
소나 빨리 모시요

“아이고 배가 고파요, 나는요, 다른 술잔, 난, 어리기 때문에 술을
못 먹었습니다, 배가 많이 고프니께네, 빨리 좀 하고 뭘 좀 줘요”

그러면은 밀찌울밥4) 떡 꾸논 것 갔다 났십니다
쪼끔 쉬어서 먹고 찝시다


1) 뒷볼치는 : 소 뒤에 따라오며 곡식을 우겨주는. 2) 아이는 : 초벌은. 3) 아지맴 : 아주버니. 4) 밀찌울 밥 : 밀기울을 쪄서 만든 밥.

◆ 강사원(남,1939) : 이 마을에서 태어나 자랐다. 마음씨가 좋고 적극적인 성격을 지닌 분이다.

◆ 강사원씨의 고향은 이상중씨의 옆마을이다. 가창자는 이 소리를 ‘연자방아 가는소리’라고 했다. 13세 무렵에 들은 기억을 살려서 불렀다.

» 원본: 봉화0626


« 경북06 / 연자매질소리 / 봉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