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 2. 22 / 앞: 송문창, 남, 1933. 뒤: 우제천, 남, 1936 외)
<상여소리>
@1 오홍 오홍 오호야 오홍
@2 에헤 에헤야 어허넘차 어홍
오홍 오홍 오호야 오홍 @1
간다 간다 나는 간다 사든 생가를 다 버리고 북망산천을 나는 가네 @1
서른 두명 상두꾼들 눈물가려서 못가겠네 @2
백년집을 이별하고 만년집을 찾어가네 @1
황천길이 멀다더니 대문밖이 황천이네 @2
빈 손으로 태어나서 빈 손으로 돌아가네 @1
초롱 같은 우리야 인생 이슬 같이도 떨어지네 @2
인지 가면 언지 올꼬 한번 가며는 못온다네 @1
북망산천이 얼마나 멀어 한번 가며는 못 오던고 @2
활장1) 같은 굽은 길에 곱게 곱게나 모시 가자 @1
열두대왕 문을 열어 날 오라고 재촉하네 @2
하늘님도 무심하고 대왕님도 야속하다 @1
<좁은 길 가는 소리>
@어여차
어여차 / 조심하소 / 질이 쫍다 / 조심하소
한살 묵어 / 아배 잃고 / 두살 묵어 / 엄마잃어
이구 십팔 / 열 여덟에 / 첫 장개라 / 갈라하니
앞집가여 / 궁합 보고 / 뒷집가여 / 책력 받아
책력 봐도 / 못 갈 장가 / 궁합 봐도 / 못 갈 장가
한 모롱이 / 돌아가니 / 까막깐치 / 지지 울고
두 모롱이 / 돌아가니 / 야시 새끼 / 쾡쾡 우네
저게 가는 / 상반님요2) / 밀양삼당 / 가시거든
편지일매 / 전합시다 / 한손으로 / 주는 편지
두손으로 / 피여보니 / 신부 죽은 / 부골래라
꽃가마는 / 어들 가고 / 황천길이 / 무삼말고
“자, 극락다리 왔심다”
<외나무다리 건너는 소리>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극락다리 건날나니
극락노자를 내라하네
상주님요 백관님요
극락노자를 걸어주소
극락노자를 걸었거든
극락다리를 건너가세
이 다리를 노열 적에
삼천만 신도님이
한푼 두푼 모안 돈을
극락다릴 놓기 됐다
이 다리를 건너가면
언제 한번 돌아올꼬
살아생전 하연 일을
구석구석 남기 놓고
이 친구야 저 친구야
이 내몸은 떠나간다
칠성판에 몸을 실어
북망산천 나는 가네
어린 시절 내 친구여
부데 부데 오래 사소
북망길을 나는 간다
열두대왕 문을 열어
대왕님이 하는 말쌈
너는 살아 그 생전에
무슨 공덕 많이 했노
배고퍼서 하는 사람
밥을 조서 공덕했나
목 마리다 하는 사람
물을 떠조 공덕했나
헐벗고 사는 사람
옷을 조서 공덕했나
너는 살아 그 생전에
좋은 일을 많이 해서
인도한상3) 태여나서
이 나라에 인물되어
만백성이 잘 사거로
고로고로 살피주소
극락다리는 다 건네왔다
상주님요 백관님요
마즈막 가는길에
극락노자를 걸어도고
<오르막 오르는 소리>
“자, 다 다왔심다. 극락다리는 팔부능선 올라갑니다.”
@오호호시용
오호호시용
팔부능선 올러가자
힘을 내어 올러가세
우렁차고 어이 좋다
이 능선을 올라오니
경치 좋고 반석좋네
대명산이 분명하다
만년집을 찾아오니
경치 좋고 반석 좋아
한봉에다 다 올랐다
“자, 놓고”
(다같이) 어허어 어어
1) 활장 : 활등. 활의 등처럼 구부러진 형태를 뜻함. 2) 상반님 : 상객 또는 상각, 장가갈 때 신랑과 같이 가는 웃어른. 3) 인도한상 : 인도환생(人道還生).
◆ 선창자가 북으로 연타한 후 다같이 ‘자!’라는 함성과 함께 상여를 들고 ‘어홍 어홍 어호야 어홍’ 소리를 하면서 제자리에서 발을 맞추고 서서히 출발한다. 좁은 길을 갈 때 ‘어여차’란 자진소리를 하며, 극락다리를 건널 때는 염불소리를 한다. 오르막을 오를 때는 ‘오호시용’소리를 한다.
원본: 대구0427~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