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 2. 10 / 앞: 박준, 남, 1916)
“여러분 농부덜! / 예! / 우리 모 쩌야 모 심으네! / 예!“
@ 어야 술미야
어야 술미야 / 어야 술미야 / 어야 술미야
요봐라 농부들아 / 우리가
이 모를 쪄서 / 모를 심이야
천하지대면은 / 농사밖이 / 더 있십니까 / 어야 술미여
가자 가자 / 우리 농부들 / 몸 건강 허시고
이 농사를 / 지어 가지고 / 어야 술미여
아서라 말어라 / 그지 말어라
살아 생전 / 우리들이
농사를 지야 / 어린 자식을 / 께- 허네요1)
어야 술미여 / 어야 술미여
가자 가자 / 우리가 가며는 / 어디로 가느냐 / 어야 술미여
무정 세월은 / 한 번 왔다가 / 가는 것일세
어야 술미여
“가빠서 못하겄네”
1)께- 하네요: 가사를 잊어버려 실수를 한듯 함.
◆ 박준(남,1916): 이 마을에서 태어나 3대째 살고 있다. 23세 부터 선소리를 했다. 소리를 좋아해서 유성기를 들으며 판소리를 배웠다. 귀가 좀 어두운 것 말고는 여든의 나이를 의심할 정도로 탄탄하다.
◆ 모를 찌면서 하던 소리. 손으로 논을 매는 ‘걸망’, ‘만물’ 때도 부른다. 어로요 <술미소리>가 농요로 전용된 것으로 보인다.
» 원본: 태안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