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1106 / 청양군 목면 안심리 마근동 / 논매는소리

(1993. 11. 9 / 앞: 박봉서, 남, 1930)

@ 얼카 덩어리 잘 넘어간다

얼카 덩어리 잘 넘어간다
얼카 덩어리 잘 넘어가네
지심잽이로1) 손을 돌리어
얼카 덩어리 잘 넘어가네
베루는2) 빨리를 돌어를 가요
얼카 덩어리 잘 넘어가네
그냥 저냥 잘 매지 말고
가래만3) 뜨지 않게 잘 매어주소
얼카 덩어리 잘 넘어간다
베루는 빨리를 돌어를 봐요
얼카 덩어리 잘 넘어가네
베루는 빨리 돌아를 봐요
호미잽이루4) 돌려라 빨리 돌려라
얼카 덩어리 잘 넘어가네
둥실 둥실두 뎅이가5) 굴러요
얼카덩어리 잘 넘어가네
물 놓치지 말고 잘들 매요
얼카 덩어리 잘 넘어가요
이 배미 다 매고 저 배미루 건너요
서마지기 배미 다 매고 두마지기 배미 남었네
베루는 뚫어요 몬들일세6)
얼카 덩어리 잘 넘어가요
슬슬 밀어요 빨리를 밀어요
어하디여차 / 어하디여차(다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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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지심잽이 : 좌측 맨 앞에서 논매는 사람. 2)베루 : 벼리. 양쪽 가장자리에서 논매기 대열을 이끄는 사람. 3)가래 : 논 잡초 이름. 바닥에 넝쿨이 벋는다. 4)호미잽이 : 우측 맨 앞에서 논매는 사람. 5)뎅이 : 흙덩이. 6)몬들 : 논을 거의 다 매고 마지막에 둥글게 모여 마무리하는 것.

◆ 이 마을에서는 논을 네 번 맨다. 모를 심고 18~20일 쯤 되면 먼저 손으로 풀을 뽑는다. 이어 아시와 두벌을 호미로 매고 만물을 한다. 호미로 논을 맬 때 논매기가 수월하면 <상사디야>를 부르고, 논매기가 힘들 때는 <얼카 덩어리>를 한다. 논을 맬 때는 우측(호미잽이)이 앞서 가고 좌측(지심잽이)이 맨 뒤에 따라가 대각선 형태를 이룬다. 양쪽의 논매는 사람을 ‘베루잡이‘라고 한다.

» 원본: 청양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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