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0801 / 아산군 영인면 백석포리 / 각설이타령

(1993. 11. 23 / 조한영, 남, 1942)

..죽지 않고도 또 왔네
품바하고도 들어간다 어얼씨구나 들어가
정월이라 속 썪딘 정은 이월 매조에 맺거라 하고
삼월이라 사꾸라 곱게 피어 사월 흑싸리 젖혀놓고
오월 난초에 놀던 나비 유월 목단에 춤을 추니
칠월 홍돼지 홀로 누워 팔월 공산에 구경가네
구월 국화나 곱게 피어 시월 단풍에 떨어지니
동지야 섣달에 설한풍에 단봇짐이나 웬말이냐
품바하고도 잘한다

일자나 한자나 들고나 보니 일선에 가신 우리 낭군 나를 보러나 오시네
이자나 한자나 들고나 봐 이승만이가 대통령 한태용씨가 부통령
슥 삼자나 들고나 봐 삼천만에 우리 동포 남북통일을 소원한다
어얼씨구나 잘한다 품바허고도 잘한다
사자나 한자나 들고나 보니 사천이백에 칠십에 팔년 해방에 총소리 들려온다
어어얼씨구나 잘 한다 저얼씨구두 잘 한다
오자나 한자나 들고나 보니 오십만에 우리 군대 남북통일을 소원하네
저얼씨구나 잘 한다 품바하고도 잘 한다
육자나 한자나 들고나 보니 육이오 사변에 남편 잃고 과부생활이 웬말이냐
어얼씨구나 잘한다 품바하고도 잘한다
칠자나 한자나 들고나 보니 칠선바다에 함포에 사격 북한 일대를 점령한다
어얼씨구나 잘하네 품바허고도 잘한다
팔자나 한자나 들고나 보니 팔문점에나 정전회담 한태용씨가 들어가시네
헤 어얼씨구나 잘한다 품바허고도 잘한다
구자나 한자나 들고나 봐 군인 생활 삼년만에 무등병1)이 웬말이냐
얼씨구나 잘한다 품바허고도 잘한다
장자나 한자나 들고나 보니 장가들더네 첫 날 밤 소집에 영장이 웬말이냐
얼시구나 잘한다 품바 허고도 잘한다
어얼씨고도 잘한다 잘두 놀구 잘도한다
…의 자식인지 걸찍 걸찍도 잘 한다
막걸리 동이나 먹었는지 굵직 굵직도 잘하구
서글서근도 잘 한다 품바 허고도 잘하네
에 안녕히 계십시오


1)무등병: 군대에서 사고를 쳐서 계급이 없는 군인.

» 원본: 아산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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