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0705 / 서천군 마서면 봉남리 중리 / 벼드리는소리-나비질소리

(1993. 1. 12 / 앞: 이승남, 남, 1926)

@ 어여 나비여

어여라 나비여
나비 나비 청산 나비
청산 가다가 날이 저물며는
꽃 속에서 잠자고 가세
어여라 나비여 허
바람 불어 쓰러진 남긔1)
눈비 맞어 일어나네
만첩청산2) 비바람에
울고 가는 저 기러기
도화동을3) 가거들랑
편지 한장을 전혀다-
어혀라 나비여
청사초롱 불 밝혀라
잊은 낭군이 또 다시 오네
늦어좋네 젊어 놀아
늙으며는 못 노느니


1)남긔: 나무. 2)만첩청산(萬疊靑山): 첩첩이 둘러싸인 푸른 산. 3)도화동: 판소리 심청가에 나오는 심청의 고향마을.

◆ 벼를 타작하고 나서 키로 바람을 일으켜 쭉정이를 날려보내면서 하는 소리. 한 사람이 죽가래로 벼를 허공으로 퍼 올리면 옆에 사람들이 키를 위에서 아래로 부쳐 바람을 일으켜 쭉정이와 지푸라기를 다리 아래 뒤쪽으로 내보낸다. 키로 부치는 모양이 나비를 닯았다고 해서 ‘나비질’이라 한다. 충남에서 나비질은 부여군, 서천군 지역에서 발견된다.

» 원본: 서천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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