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 12. 17 / 이병기, 남,1936)
@ 에헤라 드림이호
에헤라 드림이호
바람새를 잘 받어가지고
죽가래를 번쩍 들어서
벳가리다 콱 찍어가지고
번쩍 들여서 디려를 봅시다
에헤야 드림이호
막걸리 한 잔을 푹신 먹고
남풍바람 받어가지고
북풍으로 빼어 버리세
에헤라 드림이호
우리 힘이 합하면은
아무리 큰 볏가리도
삽시간에 넘어가네
에헤라 드림이호
바람새 잘 받어 좋구 좋다
엉치를1) 내둘러 가면서
두 팔은 쭉 뻗치고
하늘을 보믄서 던져보세
에헤라 드림이호
안 인심이 후덕하여서
막걸리에 탁배기다가2)
안주 일절 갖춰 가지고
배불리 먹구 보니
잘두 올라갑니다
에헤라 드림이호
섬일랑 잘 우겨서
저편에 놔 놓구요
가말랑은 톡톡 떨어서
우편에 놔 놓구요
고운 것은 가마에 담고
거친 것은 섬에다 담어서
연약한 우리 힘으로
등에 지고 광으로 가세
에헤라 드림이호
바람 새를 잘 받어가지고
버쩍 들어 콱 놓구
버쩍 들어서 훅 넘기고
깨끗이 디려가지고
베 한 섬을 지구 가서
만인의 약주 술과
닭다리도 얻어 먹고
흥취 나게 일 합시다
에헤라 드림이호
1)엉치 : 엉덩이. 2)탁배기 : 막걸리.
◆ 벼 타작을 하고 난 뒤 벼를 죽가래로 던져 올려 바람에 죽졍이를 날려보내며 하는 소리. 이런 일을 '벼를 드린다'고 한다.
» 원본: 당진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