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2.16 / 앞: 길준수(남,1933))
@ 얼카 산이야
얼카 산이야 / 산이가 산이지 / 얼카 산이야
우리야 농군 / 한몫 지게 / 잘들 해요
얼카 산이야 / 산이가 산이지
앞산을 파다1) / 뒷산을 메우고2) / 얼카 산이야
늦어가네 / 점심참이 / 늦어를 가요
얼카 산이야 / 산이가 산이지
뒷구잽이3) / 맹생원은 / 앞구잽이4) / 하는 대로 / 슬믓슬믓 / 돌아를가요
얼카 산이냐 / 산이가 산이지
월출동령 / 해는 지고 / 달은 솟아 / 임은 기둘려
얼카 산이냐 / 산이가 산이지
울타리 밑에 / 깔5) 비는 총각 / 눈치나 있거든 / 떡 받아 먹소
산이가 산이지 / 얼카 산이야
우리집에 / 마나님은 / 오실 때가 / 되었건만 / 시간이 됐어 / 아니 오네
늦어를 간다 / 샛술참이6) / 늦어를 가요
얼카 산이냐 / 산이가 산이요
우리 농군 / 잘들하네
이만 저만 / 고만 하구 / 담배를 피워 / 쉬어서 하세
요만 저만 / 고만들 합시다
1)앞산을 파다 : 앞 부분을 파서. 2)뒷산을 메우고 : 뒷 구덩이를 메우고. 3)뒷구잽이 : 뒤에서 따라가는 사람. 4)앞구잽이 : 앞에서 이끌어가는 사람. 5)깔 : 꼴. 6)샛술참 : 술이 나오는 새참.
◆ 호미로 땅을 파 엎는 ‘아시매기'를 하면서 하던 소리. 두벌, 세벌은 손으로 매면서 <방애타령>을 했다고 한다.
» 원본: 금산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