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0104 / 대전시 대덕구 장동 산디 / 나무하러가는소리-아라리

(1993.7.14 / 가: 김지섭(남,1916), 나: 조성호(남,1933), 다: 조천수(남,1926))

가:
아주까라 동백아 너무 많이 열지를 말어라
다박마리 큰애기가 갈보가 된다

갈보야 질보야 몸단장을 너무 하지를 말게
돈없는 저 건달이 생몸을 달고 있네

나:
세간살이 네간살이 할뚱이나 말뚱
호박넝쿨 박넝쿨은 왜 조리나 성타

다:
아주까라 동백아 열지를 마라
이십 안쪽 숫처녀들 다 건달 되네

가:
이 살림을 잘하며는 내 살림이 되나
있는 대로 툭툭 팔아서 술받이나 하세

나:
어리절절 끓으며는1) 오신다더니
눈알이 삐어져도 아니나오네

가:
고것은 원이나 되는 중 아나3)
본냄편이 밝혀가지고 부득이 사정이 못 나왔네

다:
우리야 고향은 산디나4) 골짜긴데
날구만5) 새면은 지게질이 웬수로구나

가:
날 살려주소 나를 살려주소
논두렁아 밭두렁아 날만 살려주소

논두랑 밭두랑이 날 살른 이유는
우리집 본가장이 나를 쫓아오니
주먹이 앉았으니 지발 덕분 날 살려주소

다:
뒷동산의 칠거지넝쿨은6) 엉클멍클어 졌는디
임과야 나는 왜 이리 냉정한가

가:
남의 집 낭군은 인력거 자동차를 당기는디
우리집이 저 병신은 콩밭골만 타고 있네


1)어리절절 끓으며는 : 방바닥이 절절 끓으면. 2)원이나 되는 중 아나 : 원(소원)대로 되는 줄 아나. 4)산디나: 산디마을 5)날구만 : 날만. 6)칠거지넝쿨 : 칡넝쿨.

◆ 산에 풀이나 나무를 하러 가면서 지게목발을 두드리며 하는 노래. 아라리 곡조다.

» 원본: 대전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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