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0407 / 제천군 봉양면 구학1리 / 한글뒤풀이

(1992. 8. 20 / 김영기, 남, 1935)

기역니은 디귿리을 기역자로 집을 짓고 디귿디귿이 살쟀더니 인연이 긍치 못하구나
가갸거겨 가이 없는 이내 몸이 그지없이 되었네
고교구규 고생하든 우리 낭군 구관하기가 짝이 없네
나냐너녀 나귀등에다 솔질하고 순금안장을 지어 타고 팔도강산을 유람하자
노뇨누뉴 노세노세 젊어 놀아 늙어지며는 못노리라
다쟈더져 다닥다닥 붙었든 정 의리 없이 떨어진다
도됴두듀 도장에 늙은 몸이 다시 젊기가 어려워라
바뱌버벼 밥을 먹다 생각해도 임에 생각이 절로 난다
보뵤부뷰 보고지고 보고지고 한양에 낭군 보고지고
사샤서셔 사신행차 바쁜 길을 중간참이 늦어간다
소쇼수슈 소슬단풍 찬바람에 울고 가는 저 기럭아 이내 소식을 전해주소
아야어여 아다담썩 잡았든 손 어이없이도 떨어진다
오요우유 오동복판 거문고 새줄 매고 골라타니 백학이 벌써 짐작하고 우줄우줄 춤을 춘다
자쟈저져 자주 종종 오시던 님 편지조차 아니 온다
조죠주쥬 조별 낭군 내 낭군인데 한번 가서 아니 온다
차챠처쳐 차라리 이내 몸이 살지 않고 죽었다면 이런 꼴을 아니 볼 걸
초쵸추츄 초당안에 깊이 든 잠 학의 소래 놀라 깨니 백학이 벌써 짐작하고 우줄우줄 춤을 춘다
카캬커켜 용천검 드는 칼로 이내 목을 베어주소
코쿄쿠큐 쿨쿨이도 깊은 한을 언제 다시 풀어볼까
타탸터텨 타도타도 월타도하니 누구를 찾어 여기 왔나
토툐투튜 토지지신이 감동하야 이내 갈 길을 도와주소
파퍄퍼펴 파요 파요 보고파요 한양에 낭군이 보고파요
포표푸퓨 폭포수 흐르는 물에 풍덩둥실 빠져나 볼까
하햐허혀 한양낭군 내 낭군은 한 번 가서 아니 온다
호효후휴 호협하게 먹은 마음 단 사흘이 안 되어서 다시 또 다시 생각난다


» 원본: 제천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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