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1201
CD12-01 / 충북 영동군 / 댕기노래
(충북 영동군 황간면 신평리 / 서남순(70세) / 1995)
울 아부지 떠온 댕기
우리 어머이 받은 댕기
우리 오빠 용심1) 댕기
우리 올키2) 심술 댕기
삼단겉은 이내 머리
반달겉은 얼개빗을
어리설설 곱게 빗어
천방겉이 늘키 따서
준주머리3) 걸싸 댕기
끝만 물려 잡아 매고
담 안에라 널 뜄더니
담 밖에라 빠졌는가
학방 안에 도령들아
이내 댕기 줏었거든
내 말 없이 나를 도가4)
줏었기야 줏었지만
니 말 없이 못 주겠다
동솥 걸고 밥솥 걸고
살림살 때 너를 주마
돈으로 구들 놓고
분으로 도배하고
연지로 학 그리고
쌍무지개 문끈 달고
은가락지 고리하고
살림살 때 너를 주마
새별같은 별요강은
발찌만침 밀쳐 두고
원앙금침 잡비게는5)
둘이 빌듯 돋아 놓고
다홍 대자 접이불은
둘이 덮자 만들을 때
그 댕기를 너를 주마
1)용심: 남을 시기하는 마음. ‘용심댕기’는 남에게 샘이 나게 만드는 예쁜 댕기라는 뜻. 2)올키→올케. 3)준주머리: 고급스런 치장으로 댕기 끝에 진주를 단 것을 말하는 듯. 4)도가: 다오. 5)잡비개: 부부가 함께 베는 긴 베개.
◇소녀들의 땋은 머리 끝에 장식으로 매다는 댕기에 얽힌 이야기가 담긴 노래. 댕기를 애지중지하는 소녀의 심정과 주은 댕기를 가지고 소녀를 희롱하는 소년의 심리가 잘 묘사돼 있다. 옛날에는 소녀들이 가장 아끼고 자랑하는 것이 예쁜 머릿댕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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