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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1114

CD11-14 / 충북 음성군 / 담바구타령

(충북 음성군 소이면 중동리 / 류태준(77세) / 1992)

구야 구야 담바구야
동래 울산에 담바구야
금을 주려 나왔느냐
옥을 주려고 나왔느냐
금도 없고 옥도 없어
담바구씨를 가지고 왔네
저기 저기 저 산 밑에다
담바구씨를 뿌렸더니
밤이면은 밤이슬 맞고
낮이면은 양기를 쏘여
겉잎 나고 속잎 나서
점점 자라서 황성했구나1)
겉잎 따고 속잎 따서
엮어서루 말려 놓고
담배잎을 줄거리 앗어서
똘똘 말어서 재워 놓고
네모번듯한 장두칼로
어쓱비쓱에 쓸어 놓고
영감에 쌈지 한 쌈지요
총각에 쌈지도 또 한 쌈지라
청등화로 백탄숫을2)
이글이글에 피워 놓고
소상반죽3) 부산죽에4)
담배 한대를 붙여 무니
목구녕 안에 실안개 돈다
또 한대를 피우고 나니
청룡황룡이 꿈틀어진듯
저기 가는 저 할머니
딸이나 있거든 날 사위삼소
딸은 하나 있건만은
나이가 어려서 못 삼겄네
여보 할머니 그 말씸 마오
참새가 적어도 알만 낳고
제비가 적어도 강남을 가오


1)황성했구나: 크게 자랐구나. 2)백탄숫→백탄숯: 화력이 센 참숯. 3)소상반죽(瀟湘斑竹): 중국 소상지방에서 나는 아롱진 무늬가 있는 대나무. 4)부산죽(釜山竹): 부산에서 만들어 내던 담뱃대. 담뱃대 중에서 제일이라고 한다.

◇담배의 유래를 알 수 있는 노래. 개항기에 동래 울산에 담배가 들어오면서 노래가 생겼다면 이 노래의 역사가 백 년쯤 되는 셈이다. 담바구타령은 나름대로의 일정한 곡조를 가지고 있다. 전반부는 담배 농사를 지어 담배를 피우는 과정이고, 후반부는 담배를 피우니 기분이 좋아진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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