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07-08 / 제주 남제주군 / 방아찧는소리
(제주도 남제주군 안덕면 대평리 / 가: 장순자(69세), 나: 정태숙(68세) / 1989)
('나'는 '가'의 소리를 복창함)
이여 이여 / 이여도 허라
이여라 허민 / 눈물이 난다
이연 말도1) / 말아근 가라2)
울멍 밥은3) / 손으로 먹엉
무정허난 / 성도 엇만4) / 가실소냐
이여라 / 음음
가시오름5) / 강당당칩의6)
싀콜방애7) / 새 글럼서라8)
전성 궂인9) / 이내 몸 가난10)
다섯콜도 / 새 골라온다11)
이여라 / 음음
가난허고 / 서난헌12) 집은
벵은 드난13) / 더 서난헌다
이여 이여 / 이여라
간간 놀젠14) / 남의 첩 드난15)
어데 간간 / 놀암서니16)
소남엣 바름과17) / 놈의 첩 드난
소린 나고 / 살을 메 읏나18)
살을 메 / 음음
이여 이여 / 이여도 허라
강남닭은 / 목소리 좋앙
소남에 앚앙19) / 조선국도
지울렴더라20) / 이여라 / 음음
닭은 울민 / 날이나 샌다
내사 울어 / 어느 날 새리
이여 이여 / 이여라 / 음
강남서도 / 날아온 새여
일본서도 / 날아온 새여
청대희께21) / 천지들 넘어22)
날개 젖어 / 못 날암더라23)
이여 이여 / 이여도 허라
이여라
1)이연 말도: ‘이여’라는 말도. 2)말아근 가라: 하지 말고 가라. 3)울멍 밥은: 울면서 밥을. 4)성도 엇만: 성이 얼마나 (가실소냐). 5)가시오름: (지명. 표선면 가시리 소재). 6)강당당 칩의: 강당장 집에, 강당장은 가시리의 제일가는 부자였는데 너무 인색했기 때문에 갑자기 망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7)싀콜방애: 셋이 찧는 방아. 8)새 글럼서라: 박자가 어긋나고 있더라. 9)전성 궂은: 전생(前生)팔자가 궂은. 10)이내 몸 가난: 내가 가니. 11)새 맞아 온다: 박자가 맞아 온다. 12)서난헌: ‘서난하다’는 ‘가난하다’의 조운구. 13)벵은 드난: 병이 드니. 14)간간 놀젠: 간간이 놀자고. 15)남의 첩 드난: 남의 첩으로 들어가니. 16)놀암서니: 놀고 있더냐. 17)소남엣 바름과: 소나무에 부는 바람과. 18)살을메 읏나: 살 도리가 없다. 19)소남에 앚아: 소나무에 앉아. 20)지울렴더라: 울리고 있더라. 21)청대희께: (지명?). 22)천지들: (지명?). 23)못 날암더라: 못 날고 있더라
◇제주 여인들이 남방애(나무방아)를 찧으면서 하는 소리. 현지에서 '남방애소리'라 한다. 남방애는 굵은 통나무를 무릎 올라올 만치 잘라 안을 적당히 파고 가운데 돌확을 박아 놓은 제주 특유의 방아다. 여기서는 막대기로 땅바닥을 찧으며 세 사람이 찧는 '세콜방애'소리를 재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