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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0610

CD06-10 / 제주 남제주군 / 풀무질소리-'어허 서화디야'

(제주도 남제주군 안덕면 덕수리 / 앞: 허승옥(87세) / 1989) <br><br>

@어허 서화디야

아 한 놀래 놀아보저
적군님네1) 건실도 하다
요런 적군에 요까짓 일 하기
성인덜 얼만 가실소냐2)
저 도간3) 앞으로 나리는 물은
무쉐 녹은 냇물이여
요내 가슴으로 나리는 물은
오장육부 젖인 냇물이로다
아 한 놀래 높디 놀자
요만이 불어도 무쉐가 안 녹을까
아 대말치4)에 소말치5)에
닷되떼기6) 석되떼기7)
아 적군님네 다 지쳐간다
아 우리 패가 건장하야
날이면 날마다 요 일을 하고
물로 이룬 요내 몸은
하룰 한게8) 다 지칠손가
초패나 막패9)나 패 찰려 들고10)
아 교대시간이 근당하네
어허 한 놀래 높디 놀자
어허 놀래 새골르면11)
그만하면 만족히 뒌다


1)적군: 일꾼들을 말함. 2)성인덜 얼만 가실소냐: 얼마나 성가실 것인가. 3)도간: 도가니. 4)대말치: 두 말 들이 솥. 5)소말치: 한 말 들이 솥. 6)닷되떼기: 닷되 들이 솥. 7)석되떼기: 석되 들이 솥. 8)하룰 한게: 하루 하니까. 9)초패, 막패: 첫차례, 마지막 차례에 일하는 패. 10)패 찰려 들고: 여럿이 일할 준비를 해서. 11)새골르면: 사이를 고르면. 숨이나 일의 속도를 조절하면.

◇쇠를 녹여 주물을 만드는 쇠부리터에서 풀무질을 하면서 하는 소리. 옛날에 제주도에는 몇 가지의 풀무가 사용되었는데, <똑딱불미>는 한 사람이 하고 <청탁불미>는 네 사람이 하며, <디딤불미>는 40여 명이 작업을 했다. 위 노래는 '청탁불미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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