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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0605

CD06-05 / 제주 북제주군 / 통나무베는소리

(제주도 북제주군 조천읍 신촌리 / 가: 강대흥(61세), 나: 허창수(70세) / 1989)

가:
요 산중에 놀던 나무로구나
어허어에 어허어헤 홍아기로구나

나:
시르릉 시르릉 어허어헤
잘도 잘도 떨어지는구나 어허 홍아기야

가:
요 톱도 오널은 노심도 노실다1)
잘도 끄차진다 에헤에헤 에에어헤 홍아기로구나

나:
오널은 톱날도 조꼼 손보안 오난 에에헤
무착 무착 잘도 떨어지는구나 에헤 홍아기아

가:
요 낭2)도 오널은 죽어가는구나
어야뒤야 산이로구나 에헤 어헝헤어야

나:
요 산중에 놀던 나무야
어떵 허난3) 애꿎이 오널은 세상이 다 뒈는구나 어허허 홍아기야

가:
어야두야 사나니여 오널날은 일기도 좋다 에
어허 어헤 홍아기여

나:
오널은 날씨도 따뜻하고 에헤어
느허고 싸웁젠 허난3) 지름땀이4) 잘잘 흘러내리는구나

가:
요 산중에 놀던 나무야
어서 오널이랑 자빠지어보라 에 어어어허헤 홍아기여

나:
어야뒤야 산이야 어허어
어차차차 그 쪽더레 쓰러진다 어서 어서 비켜보리라


1)노심도 노실다: 날쌔기도 날쌔다. 2)낭: 나무. 3)어떵 허난: 어떻게 하니까. 4)느하고 싸웁젠 난: 너하고 싸우려 하니. 4)지름땀이: 기름땀이.

◇큰 톱을 양쪽에서 밀고 당겨 통나무를 켜면서 하는 소리. 현지에서는 나무를 썰어내는 소리라는 뜻으로 '낭 싸는 소리'라 한다. 나무가 작으면 위와 같이 두 사람이 주고 받으며 소리를 하나, 큰 나무를 여러 명이 양편으로 나누어 톱질할 때는 한 사람이 앞소리를 메기고 여럿이 뒷소리를 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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