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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0517

CD05-17 / 제주 북제주군 / 갈치낚는소리

(제주도 북제주군 조천읍 신촌리 / 허창수(70세) / 1989)

“아, 이거 오널은 원 갈치가 씨원치 안할라나 원 원, 어째서 원 물지를 아이네. 아이고, 놀래나 한 꼭지 불러보자”

강남바득1) 강갈치야
나 술은 석은 삼술이여2) 한번 물엉 찡끗 뎅겨보라
지피 가면 진버뎅이3) 얕이 가면 얕버뎅이4) 물엉 가라
쉐미 짐좌수칫5) 왕댓그르같이6) 과작한 주제가7) 오랑
이 술 저 술에8) 우두둑 우두둑 물어보라
지피 갓자 상거리로 마흔닷 발
중거리로 설흔닷 발 초거리로 스물닷 발
이리 가도 아니 물고 저리 가도 아니 물어
한번 지피나 주어보자
지피 갓자 진버뎅이
“므, 므, 어 요놈의 자석 얼씬얼씬허단 물었구나.
요만허난 죽어지는 걸 경 야실야실해였구나. 아이고 좋다! 물어보난 좋지.”
니도 밧짝 나도 밧짝 당기여 보게 당기여 보자


1)강남바득: 강남바다. 2)나 술은~술이여: 내 줄은 썩은 삼줄이네. 3)진버뎅이: 긴 갈치. 4)얕버뎅이: 얕은 바다에 사는 갈치. 5)쉐미 짐좌수칫: 쉐미 김좌수 집. 쉐미는 제주시 회천마을. 6)왕댓그루같이: 왕대나무 그루터기 같이. 7)과작한 주제: 크고 곧은 갈치떼. 8)술: 줄

◇밤에 마을 앞바다에서 갈치를 잡느라 낚싯줄을 드리우고 기다리면서 하는 소리. 가창자가 갈치낚는 현장의 분위기를 실제처럼 재현했다. 노랫말의 내용은 바다에서 물고기를 낚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거나 갈치를 유혹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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