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05-15 / 경남 삼천포시 / [전어잡이] 그물당기는소리-사래소리
(경남 삼천포시 마도동 / 앞: 장윤상(74세) / 1992)
@ 야여
야여
이 살1) 저 살 / 중살로2) 땡기라
야여
얼씨구좋다 / 우리 종사
소리도 잘 하고 / 일도 잘 하네
야여 / 야여
낙지하상3) / 저믄 날에
밥 짓는다고 / 연기 난다
야여
남녀북사4) / 보리타작
방방곡곡이 / 농가로구나
야여
우리네 사공님 / 신수가 좋아
새벽별 동트기 / 삼백동5) 쌓았네
야여
우리 배 화장6) / 정신이 들구로
아래웃등7) / 선등을 쳤다8)
어기야디여차 / 야여
논도 사고 / 밭도 사고
부모형제 / 처권자속9)
씨고 묵고 / 남거들랑
나라 보양도10) / 하여 주소
야여
우리 배는 / 만선인데
건너편에 / 상고선을11)
속히 불러 / 오라고 하소
어기야디여차 / 야여
우리 망자12) / 사망망자13)
쉰 질 청수에 / 에둘렀네
광지바닥에14) / 들어온 전어를
종자만 두고 / 다 잡아 낸다
야여 / 야여
이 소리 하고 / 그만두자
1)살: 그물. 2)중살: 그물 양쪽. 3)낙지하상: 낙조하상(落照河上)? 4)남녀북사: 남녀가 어울려 북새통을 이룬 모습? 5)삼백동: ‘동’은 고기를 헤아리는 단위. 한동은 2천마리. 6)화장: 배에서 밥을 하는 사람. 7)정신 들구로: 정신이 들게끔. 8)아래웃등: 어장의 아랫쪽과 웃쪽. 9)선등을 쳤다: 다른 배보다 먼저 고기를 많이 잡았다는 뜻. 10)처권자속: 처자권속(妻子眷屬). 11)상고선(商賈船): 고기잡잇배에서 고기를 사다가 육지에 되파는 배. 12)망자(網子): 그물. 13)사망망자: ‘사망’은 장사에서 이익을 많이 보는 운수. 14)광지바닥: 광지바다. 전어 어장을 이루는 바다 이름.
◇전어잡이 그물을 당기면서 하는 소리. 보통 너댓 시간 동안 그물을 당기면서 이 소리를 한다. 현지에서 ‘사래소리‘라 한다. 마을이 빤히 보이는 거리에서 전어잡이를 하므로 배에서 바라본 바닷가 마을의 풍경이 묘사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