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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민요전집

북한민요전집 - 북녘 땅 우리소리



문화방송이 방송문화진흥회의 기금 지원으로 북한으로부터 정식 입수하여 발간한 북한의 토속민요와 서도소리 음반 전집. 총 10장의 CD가 4개의 패키지로 되어 있다.

  • 북한민요전집[1] - 평안남북도 / 평양시 / 남포시편(3CD) → 세부곡목
  • 북한민요전집[2] - 황해남북도편(3CD) → 세부곡목
  • 북한민요전집[3] - 함경남북도 / 자강도 / 량강도 / 강원도 / 경기도편(2CD) → 세부곡목
  • 북한민요전집[4] - 전문소리꾼편(2CD) → 세부곡목

전집[1]~[3]은 북한의 현지 주민들이 부른 토속민요이며, 전집[4]는 북한에서 활동하던 서도소리 명창들의 노래들이다. 그 동안 남한에서 들을 수 있었던 북한의 민요는 월남한 몇몇 서도소리 명창이나 그 제자들의 음반 뿐이었다. 북한에서 출판된 서도소리 음반이나 북한 주민들이 부른 토속민요 음반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반도의 민요를 종합적으로 연구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에 출판되는 10장의 북한민요전집 음반에는 모두 352곡의 정선된 민요가 담겨져 있어, 북한민요 자료를 찾는 사람들의 갈증을 해소하기에 충분하다.

북한 민요는 북한이 음악학자들을 통해서 1970년부터 1983년까지 현지 주민들의 민요를 발굴 녹음한 결과물이다. 당시 노래를 부른 가창자들은 평균 60대 이상의 장년층이었으므로 이미 대부분 세상을 떠났을 것으로 짐작된다. 지금 다시 북한에서 민요 수집을 한다 하더라도 이 정도의 자료를 찾아내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북한민요전집에 수록된 민요 가운데는 남한에서는 전혀 들을 수 없거나 매우 희귀한 토속민요가 많다. 봄에 논밭을 일구면서 하던 ‘쇠스랑질소리’, 씨앗을 뿌린 후 밟아주면서 하던 ‘밟아소리’, 명태를 덕장에 걸면서 하던 ‘명태거는소리’, 그물에 걸린 고기를 털어내면서 하던 ‘고기벗기는소리’, 광산에서 망치질을 하면서 하던 ‘메질소리’, 풀이나 나무를 베어내면서 하던 ‘낫소리’, 달구지를 몰고 가면서 하던 ‘감내기’, 방아를 찧으면서 하던 ‘절구질소리’, 한증막이나 온천탕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부르던 ‘탕세기(관음세기)’, 여럿이 춤추고 놀면서 부르던 ‘닐리리타령’ 등은 남한에서 전혀 들을 수 없거나 듣기 힘든 노래들이다. 그 밖에 ‘가래질소리’와 ‘물푸는소리’, ‘밭매는소리’도 남한에 비해 훨씬 많다. 또한, 전문가들이 부른 서도소리도 현지에서 1970년대에 활동하던 서도소리 명창들의 소리라는 점에서 매우 귀한 자료가 아닐 수 없다.

북한민요전집 음반은 북한으로부터 들여온 6,000여곡의 민요 가운데서 자료 가치가 큰 352곡을 골라 담은 것이다. 음반 수록곡의 선곡과 편집, 그리고 곡 해설은 지난 15년간 MBC ‘한국민요대전’ 사업을 진행해온 최상일 PD가 맡았다. 또, 남한에는 아직 마땅한 북한민요 연구자가 없는 상황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음악과 석사과정에 있는 김정희씨가 국내 최초로 북한 토속민요의 음악적 특징에 대한 본격적인 분석을 시도했다. 아울러, 현재 미국 유학중인 작곡가 이종찬씨가 영문 번역을 맡아 해외 학자들도 자료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음반의 토대가 된 녹음자료는 원래 모노로 녹음된 데다가, 자체적으로 복사하는 과정에서 음질의 손실이 많았고, 또 30년의 세월을 견디는 동안 음질이 많이 나빠져 원본 그대로는 알아듣기 힘든 곡들도 많았다. 하지만, 음반 제작진은 최신 컴퓨터 사운드 기술을 이용하여 최소한 유성기음반 복각판 수준으로 음질을 끌어 올리려고 노력했다.

(2004년 / 제작-유통: 서울음반/국악춘추사)

* 이 음반은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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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민요전집.txt · Last modified: 2022/03/03 12:32 by 127.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