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군 조성면 덕산리 / 주원님(80세) / 1990)
저 건네라 꼴꼴 우는 저 꿩 잡어
짝짝 헤빈1) 발목댕이
동서님을 드리고지나2)
양쪽다리 비피살은3)
시아바니 내우 드리고지나
덮고 덮고 덮는 죽지
시아제를 드리고지나
종일종일 저 주덩치4)
시누애기 드리고지나
소리 좋고 울대목은5)
서방님을 드리고지나
썩고 썩는 내장 내서
내나 먹고 내나 썩제
1)헤빈→헤비는. 파헤치는. 2)드리고지나: 드리고 싶구나. 3)비피살: 허벅지살. 4)주덩치: 주둥이. 5)울대목: 성대가 있는 목부분.
◇어릴 때 모시 삼는 품앗이를 하면서 동무들과 불렀다는 노래. 꿩이 소재가 되므로 ‘꿩노래’라고도 하는 시집살이에 겨운 여인의 노래다. 이런 노래들은 어른들이 모시 삼는 방에 끼어 앉아 귀동냥으로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