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11-06 / 제주 남제주군 / 서우젯소리

(제주도 남제주군 대정읍 하모리 / 앞: 김영순(63세) / 1989)

@아아아아양 에엥에헤요

어여차 뒤여차 서우젯소리가 넘고 간다
칠성판을 등에 지고 혼벽복을1) 머리에 잉엉2)
시퍼렁한 저 바다를 건너야 가실 적에
어느야 누구가 나를 도와나 주실거냐
일월같은 서낭님이3) 앞을 삼아 가는구나
치를4) 잡아 가실 적에 서낭일월이 앞을 삼앙
고기 좋은 여끗딜로5) 그물가게나 허여 줍서
저 바다를 배질헐 적에야 서낭일월을 앞 삼으고
한 배 한 네6) 선원들이 열두동무를 거느리여
무쉐솥에 (아이고 좋다!) 요 선원들을 앞세우고
서낭일월 힘을 믿어 돈을 벌랴고 나가는다 (좋다!)
앞발이로 바다를 헤쳐 뒷발로 허우치멍7)
용궁서낭 앞 삼고 고기잡이를 나가는다
하날은 보면 어디 끝에도 비바람은 쳐드는데
믿어 가는 서낭일월 우리 열두동무를 살량
고개 고개 넘어오는 문둥눌을8) 잦히면서
불쌍하신 우리 어부 살려나 주옵소서


1)혼벽복→혼백상(魂帛箱)인 듯. 2)잉엉: 이고. 3)서낭님: 제주도 민속에서 생업, 특히 어업과 해녀작업의 풍요를 가져다 준다는 신. 4)치: 키. 5)여끗딜로: 여 끝으로. ‘여’는 물속에 있는 바위. 6)네: 노. 7)허우치멍: 헤치며. 8)문둥눌: 넘실대면서 사납게 밀려드는 물결.

◇서우젯소리는 원래 제주도 굿에 흔히 나오는 노래인데 민간에서 놀면서 부르기도 한다. 제주도에서 유흥요로 부르는 대표적인 민요다. 노랫말은 해녀들의 신인 서낭님께 어로작업의 안전과 풍요를 기원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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