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07-14 / 경남 고성군 / 삼삼는소리

(경남 고성군 고성읍 우산리 / 조덕남(66세) / 1992)

혼자 삼는 삼가래는 목 감기가1) 일이로다
둘이 삼는 삼가래는 군데띠기가2) 일이로다
서이 삼는 삼가래는 줄치기가 일이로세
이웃 사람 동네 사람 서로 서로 모이 앉아
밀지방석 깔고 앉아 목캐불을3) 피와 놓고
간솔가지4) 불을 붙여 불돌 우에 밝히 놓고
쌍을 지아 마주 앉아 두레삼을5) 삼을 작에
동산 우에 돋는 달은 밀지방석6) 비쳐 있네
전짓다리7) 마주 쌍쌍 삼가래를 걸어 놓고
너도 나도 쌍쌍일세 노래함성 삼을 삼자
두레꾼아8) 손 세와라9) 밤중 새벨이 높이 떴네
네 아무리 높이 뜬들 닭 안 울고 날이 샐까
삼을 삼세 삼을 삼아 두레꾼아 삼을 삼세
삼가래가 능청 능청 전짓다리 쌍쌍일세
이 삼 삼아 옷 해 입고 무던산천10) 구겡 가세
무던산천 찾아가서 우리 부모 산소 앞에
셍모하11)고 돌아 오세


1), 2): 앞 13번곡의 각주 4), 5)번 참조. 3)목캐불: 모깃불. 4)간솔: 관솔. 5)두레삼: 이웃간에 모여 품앗이로 삼삼는 것. 6)밀지방석: 밀짚방석. 7)전짓다리: 널판위에 Y자 나무를 박아 세워 삼가래를 걸어 놓는 받침대. 8)두레꾼: 함께 삼을 삼는 사람들. 9)손 세와라: 일손을 빨리 놀려라. 10)무던산천: (경치 좋은) 무릉산천? 11)셍모→성묘(省墓).

◇옛날 여자아이는 열 살쯤 되면 삼삼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가창자도 열두어 살 적에 집안 식구들과 삼을 삼으면서 노래를 익혔다고 한다. 여름에 마당에 품앗이꾼들이 모여 앉아 한밤중까지 삼을 삼았던 정경이 노랫말에 나타난다.


« 수공노동요 / 경상남도민요 / CD-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