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05-16 / 제주 북제주군 / 해녀 노젓는소리

(제주도 북제주군 구좌읍 동김녕리 / 앞: 김경성(60세) / 1989) <br><br>

(뒷소리는 앞소리를 반복함)

이여싸나 이어도사나 이여도사나
요 넬 젓엉1) / 어딜 가리
진도바당2) / 한골로 가세
한착 손엔 / 테왁 심고3)
한착 손엔 / 빗창 심어4)
한질 두질 / 들어간 보난
저싕도가5) / 분명허다 히
이여도사나 / 쳐라 쳐라
한목 지엉 / 어서나 가자 / 이여도사나
우리 어멍 / 날 날 적에
가시나무 / 몽고지에6)
손에 궹이7) / 박으라고 / 날 낳던가
이여도사나 힛 / 쳐라 쳐라
혼적 젓엉8) / 앞을 사자 / 이여도사나
가민 가고 / 말면 말지
초신을 신고 / 시집을 가리 힛
이여도사나 / 쳐라 쳐라
잘도 헌다 / 이여도사나
요 네 상척9) / 부러지면
선흘곶디10) / 곧은 남이 / 없을소냐
요내 홀목 / 뿌러지면
부산항구 / 철도병원 / 없을소냐
요 벤드레11) / 끊어지면
부산항구 / 남총천12)이 / 없일소냐
이여도사나 / 쳐라 쳐라
넘어야간다 / 이여도사나
요 물 아래 / 고동셍복13) / 깔렸건마는
성세 나빠14) / 몬할러라 히
이여도사나 / 이여도사나
쳐라 쳐라 / 넘어야간다
우리 성제 / 젓는 노는
노도 맞고 / 등도 맞고
벡만가 / 다 맞아 간다 / 이여도사나 힛
쳐라 쳐라 / 넘어나간다
우리 배에 / 선두사공
뱃머럭만 / 돌려 놓소
젓걸이로 / 우경 가자 / 이여도사나 힛
쳐라 쳐 / 잘도나 간다
이여도사나 / 이여사
요 네 궂댕15) / 타령 말소
혼서중에16) / 놀던 네여 / 이여도사나
쳐라 쳐라 / 넘어나간다
요 놋둥아17) / 저 놋둥아
삼통18)을 / 먹엇느냐
지름통을 / 먹엇느냐
둥긋 둥긋 / 잘 올라오네 히
이여도사나 / 쳐라 쳐라


1)요 넬 젓엉: 요 노를 저어서. 2)진도바당: 진도바다. 3)테왁 심고: ‘테왁’을 잡고. 테왁이란 잠녀들이 작업할 때 물에 띄우는 도구. 4)빗창 심어: ‘빗창’ 잡고. 빗창이란 바다밑에서 전복을 캐는 데 쓰는 도구. 5)저승도가: 저승길이. 6)몽고지: 노의 손잡이. 7)궹이: 손바닥이 굳어 못이 박힌 것. 8)혼저 젓엉: 어서 저어서. 9)요 네 상척: 요 노의 상책, ‘상책’이란 노의 상반부. 10)선흘곶디: 선흘숲에. 선흘곶은 조천읍 선흘리에 있는 숲 이름. 11)벤드레: 배 멍에와 노를 묶어 놓은 밧줄. 12)남총천: 삼으로 꼰 노끈. 13)고동셍복: 소라고동과 생복(生鰒). 14)성세 나빠: 형세가 나빠서 15)요 네 궂댕: 요 노가 나쁘다고. 16)혼서중에: (말뜻모름) 17)요 놋둥아: 요 놀덩이야. ‘놀’은 바다의 큰 물결 18){삼통: 인삼통

◇제주도의 해녀들이 잠수질을 하기 위해서 배를 타고 어장으로 노를 저어가면서 하는 소리. 노젓는 동작에 맞게 노래가 역동적이다. 위의 노젓는소리는 두 팀으로 나누어 노를 저어갈 때 부르는 전형적인 노래로, 앞소리꾼이 하는 소리를 다른 사람들이 그대로 따라 한다. 목청 높이 ‘쳐라 쳐라’하는 부분은 노꾼들이 힘을 북돋우기 위해 한쪽 발로 배의 갑판을 내지르면서 하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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